누가 빨래 얘길 하길래 걍 생활 쪽으로 팁 좀 써본다.

1. 약복 빨래 걱정하는 친구들이 많던데, 걍 기지 세탁소에 갖다 맡겨버리면 된다. 한번에 모아서 드라이클리닝하고 며칠 있다가 받으러 가면 돼. 다림질까지 해준다.

전역복 줄 잡고 싶으면 과자같은 뇌물 주고 헤헤헤 좀 해줘요 전우님 하면 해준다고도 하더라.

여름철에 하약복 자주 입다보면 목덜미에 누렇게 때가 앉는데, 이거 가만히 놔두면 그대로 변색돼서 없어지지도 않으니까 가끔 드라이 맡겨라. 검열에서 이거갖고 자주 지랄함.

2. 전투모 쓰다보면 땀 때문에 소금 자국 남을 건데, 세탁기에 돌리지 마라. 모양 망가져서 좀 보기 싫어진다. 뭐 군바리만 있는 데서 전투모에 각 잡아봤자 쓸 데 하등 없지만.

세면대에 세제 살짝 풀고, 전투모 담근 다음에 안 쓰는 칫솔로 쓱싹쓱싹 문대면 된다. 비눗기 빠지게 몇 번 헹구고, 챙 부분 빨래집게로 찝어서 말리면 된다.

3. 전투복은 세탁기에 돌린 다음에, 몇 번 털어서 옷걸이에 걸어두면 된다. 이 정도만 해도 주름은 안 잡혀.

4. 입대하기 전에 박음질 하는 방법이랑 단추 꿰매는 방법 정도는 배워서 가라. 근데 요새 신형 전투복은 단추 안 쓰던가. 하여튼 박음질은 훈련단에서 임시 명찰 꿰맬 때 필요하니까 대충 어떻게 하는 건지만이라도 보고 가. 사실 전투복 재봉 터진 거 수선할 때도 박음질이 최고임.

뭐 이 정도? 근데 쓰고 났더니 존나 쓸모없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