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느 작은 비행단의 산재생활관에서 지냈는데

거기에는 식당하고 조리기구도 다 있어가지고 짱이었음

거기다가 영외자들이 먹다남은 밥있으면 라면 끓여서 말아먹고 그랬는데

냉동이나 라면은 그냥 평범한 날에 먹는 거였고

각 반끼리 회식할 때는 유부초밥에다가 오리고기 돼지고기도 택배로 구입해서 해먹거나

영외자 하나 꼬셔가지고 외부에서 치킨이나 족발 배달해서 먹었음

시킬 때는 진짜 엄청나게 시켜댔는데

애들이 군생활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 곳이 없으니 그냥 먹는 걸로 푸는 것 같더라

택배는 원래 대대 행정계에서 수령해서 뭐 들었는지 확인하고 주는 게 맞는데

우리 중대가 대대하고는 많이 떨어져 있어서 우리는 중대 행정병이 따로 가져왔음

물론 애들은 그걸 이용해서 부대에 이것 저것 다 가져왔지

가끔씩은 그 곳이 그리움

지금 군복무 하고 있는 애들은 그 순간을 다 소중히 여겨라

나중에는 다 추억이다

내 군생활 동안 음주운전 3번 달성하신 조 모 상사님은 아직 그곳에 살아계시려나

그분 음주운전 할때마다 대대 전영외자들 단독군장차고 뺑이쳤었는데

대대장이 옷 반드시 벗기겠다고 장담했었는데 자기가 먼저 다른 곳으로 전출감 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