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전역한 18비
이곳은 원래 눈이 많이 오는 설국이다
현역일때 2미터 가까이 눈이 와서 한달내내 눈치웠는데도 안녹더라
비행단 자체가 작고 그래서 다니기에는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으나 바닷가근처에 부대가 위치해있어서 그런지 은근히 덥다
대게 바닷가근처면 시원할줄 아는데 오히려 더 덥더라구ㅋ
그리고 풀이 빨리 자라서 제초반 가동하는데 기작과 즉 기지작전과에서 매번 기지내 해당 할당구역을 담당대대가 필히 제초해야된다
여름에는 제초로 시간보내고 겨울에는 제설ㅋ
그러다보면 1년 금방지나고 이짓을 한번만 더 하면 전역이다
그리고 18비에는 일출관이 있다
18비 전역자들은 알거다ㅋㅋ일출관ㅋㅋ
동해의 태양을 본다고 해서 일출관이라 지은거아닐까 생각해봤는데 지금도 그 이유 모름ㅋ
그리고 18비는 역사가 깊은 부대이다
6.25전쟁때 승호리 철교 폭파작전을 수행해서 아군을 승리로 이끈 전적이 있다
그리고 내가 현역때 천안함사건이 터지고 바로 그해에 같은 비행대대에서 3월과 6월에 걸쳐 두번의 전투기 추락사고가 터졌지...
전후방석에 탑승한 조종사들 전부 순직...
그리고 전방석 탑승한 대대장들도 같이 순직
참으로 비통한 시절이었지
또 그해말에 연평도 포격이 터져서 분위기가 안좋아졌지
이게 다 2010년도에 벌어진 일들이다
그리고 나는 2011년말에 전역을 했다
특기는 항공기재보급이었다
다들 어떤 추억이 있냐?
18비 출신 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