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료 외박때 인터넷 찾아보니 소규모 급양이 꿀이라길래 소규모 배정받고 나름 집도 멀지 않은 곳에 자대 배치받았다.

꿀은 개뿔 헬오브헬이다.

급양병 자체가 몇명 없어서 막내 생활을 지독하게 오래하게되는데 막내 일이란게 끔찍하게 힘들다.

요리하는 것도 한그릇 씩 하는게 아니라 많은 인원이 먹는걸 해야하는데 많은 인원이 먹는 음식 조리에는

대형 기구가 필요한데 이걸로 요리하는게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든다. (관절이나 근육도 크게 상한다.)

게다가 없는 장비들은 부지기수고 그나마 있는 것들도 거의 낙후되어 있어서 관리하는 것만해도 굉장히 굉장히 힘들다.

해야하는 일도 많아서 부대에서 가장 오랜시간 일하게된다.

자유시간동안에는 힘들어서 잠만 잘수밖에 없어서 실질적으로 내시간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그럼 외박이라도 많이 나가고 싶지만, 안타깝게도 이곳은 가점을 받을 수가 없는 곳이다.

소규모 부대이기 때문에 급양 외의 다른 병사들은 모두 개꿀빠는데, 이 점이 은근히 지속적이고 끊임없이 나를 괴롭힌다.

주말이나 공휴일에 힘든일하러가는데 침대에서 TV보면서 쳐자고 있는 애들 보면 무슨 생각이 들겠냐

이 외에도 간부들이 밥먹으면서 하는 이것저것 불평불만들을 다 받아주는 것도 큰 스트레스고

면회를 아예 못한다는 것도 큰 스트레스다.

(못 하게 하는건 아니지만 거의 대부분의 소규모 급양병은 면회를 못한다. 사람이 한 사람 없는게 일하는데 있어서 치명적이기 때문에 암묵적으로 면회를 하지 않는다)

위의 동일한 이유로 원하는 타이밍에 휴가나가는 것도 거의 힘들다. 겹쳐서 휴가나가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이유때문에 아파도 쉴수가 없다.

이것 말고도 말 못한 것들이 아주 많이 있지만, 깊숙히 이야기하면 안되기 때문에 피하겠다.

이 글이 문제가 된다면 댓글 달아라 지우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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