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입대장병을 위해 시간순이 아닌 파트별로 써주지

화생방날이 왔다

몇몇애들은 꿀팁이라면 선크림 등을 피부에 바르고 별에별것을 다했지만 어떤애들은 하나안하나 고통스러울것이다라며 아무것도 안하기도 했다

나는 후자였다

갔다온사람은 알겠지만 화생방훈련실로 가는것도 장난아니게 힘들다

게다가 도착햇더니 화생방교관이 군기빠졌다며 다시 굴렸다 올라오는길이 험하고 여기서 다시 구르니 체력은 바닥을 쳤다

참고로 이때 우리는 오전에 유격체조맛보기라며 두세시간 유격하다왔었다 나중에 한 본격적인 유격체조보다 더 힘들었던것같다

화생방 실은 벽돌로 만들어져있었고 큰 창문이 하나 문두개가 양옆에 있었는데 그 분위기가 흡사 고문실같았다

우리는 아우슈비츠 가스실로 들어가는 유태인마냥 겁에 질려있었고 소대원들은 서로 격려하며 잘할수있다고 속삭이곤 했다

여담이지만 우리 소대원들이 타소대보다 서로 챙기고 동기애가 돈독한 이유가 한 사건이 있었기때문인데 그 사건은 조용히 묻어버리겠다

이윽고 가스실로 들어갔다

한번에 한개 소대가 다들어간다
정확한 인원수는 밝히지않겠지만 아무튼 많다

우리들은 옹기종기섯고 교관을 바라봤다

방독면을 제대로 쓰지못한 친구들은 벌써 콜록이기시작했고 교관은 고함을 지르기시작했다 폐쇄된공간안이라 그 소리는 쩌렁쩌렁하게 울려퍼졌다

솔직히 그때뭐라고 했는지 안들렸다

다들 정화통을 빼자 나도 그걸보고 정화통을 뺐다

빼자마자 나는 왼손으로 구멍을 막았고 숨을 참았다

다시 결합을 했다 그 때 많은 친구들이 콜록거리며 소란을 피웠다 나는 이때까지도 아직 가스맛을 못본  상태였다

내 바로 옆에 애가 두발을 동동 거리며 울부짖는것을 보고 힘내라고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를 해주었다

교관이 외치길
방독면 벗어

벗었다

숨을 참았다

실수로 숨을 쉬었는데 그순간 가스가 내 코를 찔렀고 나는 조땟다

진짜 코에다 신라면스프100봉지를 쳐넣는것같았다

입에서 침이 흘러내렸고 나는 고통스러웠지만 절대입으로 숨쉬면 더조땐다는 생각에 계속 코로 숨쉬었다

가스가 입으로 들어가는걸 막기위해계속 의식적으로 침을 뱉었다

무엇보다고통스러운건 눈이었다

정말타들어갔고 진짜 이건아닌데라고 생각했다
살고싶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교관이 군가자세를 취하라고 외쳤다

군가 제목 전우
군가시작

나는 고통에 겨워 군가제목을 들었음에도 가사가 생각나지않았다 음도기억나지않았다

그래서 그냥 아무렇게 소리만 냈다

으음으우응ᆞ우음~ 으으음우우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