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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입대하면 공부하기 힘든 eu모바일에서 작성

ㅇㄹㅇㅇㅇ(221.163) 2014.11.15 11:46:34
조회 6876 추천 42 댓글 20

태고적부터 내려오는 공갤의 오래된 질문 중 하나는

공군은 개인시간이 많나요??
공군은 자대가서 바로 공부할

수 있나요??

(자매품:헌병이 나아요 방포가 나아요?)

가 되시겠다.

거의 매기수 끊이지않고 이어지는 질문인데,
대충 내용은 중요한 시험이 있어서 ㅠㅜ, 수능공부하려고 ㅠㅠ , 곤뇽은 자기 시간 없대서

등등 뻔한 레파토리로 입대 전부터 설레발을 치고 다니는 꼴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무슨 공부못해서 죽은 귀신이 붙었는지, 아니면 평균학력이 중경외시인 공군성님들의 하이클래스 인생설계인지는 모르겠으나,

한가지 풀리지 않는 의문은 왜 막상 자대가면
공부하는 놈들이 없을까??라는 것이다.
입대전 각오만보면 수능은 물론이요 공무원 시험 및 각종 국가고시 씹어먹을것 같던 놈들은 과연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가히 공군 7대 불사사의라 할만한 미스테리...
지금부터 그 원인을 알아boza.

1. 군대이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다.
또한 대다수의 미래의 공군 꿈나무들이 가장 쉽게 간과하는 부분이기도 하지.
공군도 군대라는 거

요즘 육군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사건 사고가 터지고, 공군이 좋다는 소문을 듣고 흘러흘러 들어온 공갤 눈팅을 해보니 좋아보인다 이기야!
유격도 없고, 혹한기도 없고, 새벽 초소근무도 없고!! 하는게 없는데!! 안가면 직무유기 아입니까??
거기에 나 일병인데 일과 시간에 공부한다, 일만 잘하면 노터치 ㅎㅎ같은 슨배들의 글을 보며
호옹이?!이거시야말로 민주주으 군대 아니겠는가? 하는 마음으로 미필충들 풀발기행.
그리고 마음속으로 그래, 어차피 가야하는 군대 무의미하게 보낼바에는 공부라도 열심히해야지!라는 마인드를 가지면서 마치 자신이 의젓해지고 철든 아들이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 시작한다.

그렇게 공군에 입대신청을 하고, 아직 입대도 안한 놈이 공군부심을 허벌나게 부리면서 육군간 친구놈들을 무시하기 시작하지( 이게 제일 멍청한 짓. 지금 복무중인 육군 일병>>>>>>>>>>>>넘사>>>>>>>≥입대도 안한 미필 짬찌)
야, 자기시간도 없고 개빡쎄고 사건사고도 많은 곤뇽 왜가냐 나처럼 삼개월 길긴 하지만 휴가도 많고편하고 공부도 할 수 있는 선진공군 가야지 ㅎㅎ 라는 식의 마치 자신이 21세기 사회의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스마트피플인척하지.
그러다 누가 공군 왜가냐라고 하면 입에 개거품을 물고 공군을 찬양한다 ㅋㅋㅋㅋㅋㅋ
미개한 육군과 달리 우리는 모든걸 점수화해서
등수로 자대를 선택한다. 강원도 최전방에서 고생할일 없노^오^
무튼 그렇게 갤질을 하다 어영부영 입대날이다가오고 아직 아무느낌도 안들지만 괜시리 페북에 아...입대다 멘붕 ㅠㅜ 같은 글을 싸재끼며 좋아요 구걸을 하고 입대를 하게 된다.
커다란 운동장에 미래의 동기들과 모여있을 때까지만해도 공부하는 자신의 미래와 있지도 않은 애국심이 갑지기 끓어오르며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기지.
BUT! 거기까지가 한계라는거~
요즘이야 무슨 동기부여도 없어지고, 화생방 때
방독면도 안벗는다고 하던데 .... 작년 여름 나 입대할 때만 하더라도 그런거 없었다.
바닥 따숩하다고 하루종일 굴리고 윽박지르고 기합주고....
물먹을 시간도 안줘서 오줌싸러 간다고 하고
화장실가서 세면대에 머리 처박고 물먹고 그랬다 ㅋㅋㅋ
그렇게 3주 구르고나면 공부? 그딴거 생각하나도 안난다. 머릿속엔 엄마, 그랑쉘, 자살 딱 이 세가지 생각밖에 안듦 ㅋㅋ 머리 속에 그렸던 합리적이고 엘리트적인 요소는 찾아볼 수 없음. 부조리와 불합리와 비효율의 극치.그렇게 악과 깡만 남은채로 수료할때쯤 되면 입대전 마인드는 리셋된지 오래. 그냥 나가고만 싶음
자기 기훈단 등수 뙇 받으면 반타작도 못한 자기 성적에 노무룩하다가 2.3초 쉬고 특기 학교에서 자대를 위해 빡공을 하기 시작한다.
물론 노잼 군대공부^^ 한때는 전쟁에서 내 등뒤를 맡길 전우였으나, 이젠 좋은 자대를 가기위해 통수를 쳐야할 동기들과 끝없는 눈치싸움을 벌이느라 또다시 한달이 흐르지.

그렇게 존나 긴장 빤 상태로 자대에 도착하게 된다.
주변 돌아보면 다 자기보다 선임밖에 없고, 작대기 한개달고 엨읔엨엨대는 자신 챙겨주는건 맞선임밖에 없음. 그나마 그놈도 한두기수 차이나는 짬찌라서 다를바가 없어보임.
다음날 부서 출근하면 상병장들은 처음에 조금 관심가지다 신경도 안쓰고 일병들은 무슨 작업하느라 개바쁨. 자기도 뭐해야할거 같은데 뭘해야 할지 몰라 엨읔대면서 우물쭈물거리면 넌 아직 일안해도 돼 앉아있어^^라고 말은 하지만 존나 가시방석.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하고 각잡고 앉아있다가 가끔 누가 몇살이냐 뭐하다왔냐 이런거 물어보면 했던 말만 앵무새처럼 자동반복.
아무것도 안했는데 이상하게ㅜ존나 피곤한 하루를 한 삼일 반복하면 누가 해야할일 적힌 책자 주고 외우라함. 존나 재미없지만 볼거라도 생겼다는게 생겼다는걸 위안으로 삼으면서 봄.
근데 노잼이라 한 십분보면 개 졸림. 하지만 차마 이병주제에 졸수 없기에 그냥 멍하니 있음.
그리고 다음날쯤에 갑자기 할일없는 병장이 업무관련 내용 물어봄 ㅋㅋㅋㅋㅋ 당황해서 말못하면 천천히 외우라하지만 그 다음부터 맨날 물어봄. 눈치보여서 열심히 외움.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외워야할게 많음. 하다못해 앞존법 안틀리려면 선임들 계급도 알아야하고 전화받는 법, 신고하는 법, 부서번호, 개인직무, 커피타는 법, 등등 잡다한건데 엄청 많음.
그렇게 이것저것 배우면서 긴장빨다보면 일과 끝나고 개피곤하다. 진짜 파김치돼서 뻗음. 주말만 오기를 고대한다. 그나마 방포 헌병 급양은 주말도 딱히 없기때문에 피로 누적의 연속.
쉬는 시간 생기면 자고 아무 생각없이 티비보기 바쁨. 스트레스를 엄청 받아서 머리가 아프기 때문에 그냥 멍하니 아무 생각안하는게 최고의 휴식.
근데 이것도 이등병이고 견장이라 편한거지 견장 때는 순간부터 존나바빠진다. 이제 자기 업무 실전으로 돌입함과 동시에 부대 온갖 사역에 동원되는 일만하는병신이 된다. 제초,제설은 기본이고 호 보수작업 청소...뭐그렇게 할일이 많은지 내가 군인인지 잡역부인지 구별불가.하루종일 노가다하고 뻗음. 퇴근하면 손하나 까딱하기싫은 피로의 연속. 이런 상황에서 공부를 한다? 글쎄 보통 의지력으론 안될걸.

2. 일과가 불규칙적이다.

1번과 유사한 내용이긴한데, 아무래도 군대이다보니 예기치 못한 일이 많다.
아무리 편하다지만 공군도 공군만의 큰 훈련이 있고, 그 훈련준비한다고 최소 한달전부터 길게는 두세달 전부터 굴리는데, 자기 업무와 동시에 그거 준비하면 진짜 개빡세다.
공부는 일정한 리듬을 타면서 계획세우고 그거대로 꾸준히 하는게 중요한데, 군대에선 그거대로 할 수가 없음. 하루 일과를 내 자신이 컨트롤하는게 아니라 남의 지시를 받는 입자이기 때문에, 수틀리는게 다반사다. 이게 스트레스 존나 큼 ㅇㅇ . 퇴근하고 공부해야지했는데 오늘은 저녁에 뭐한다 이러면 안빡치겠냐.

결론: 누구나 입대전엔 공부해야지 생각한다.
아까운 청춘 나라에 바치는데 뭐라도 건져오자는 생각은 니가 개념이 있어서 그런게 아니라 인간이면 누구나 하는 생각이야.
그리고 공부할 놈들은 조용히 알아서 한다.
그러니까 입대전에 공갤에서 신병 때도 공부해도 돼요? 이런 되도않는 설레발 그만 싸지르고, 자대가서 알아서 판단해라.
그리고 중요한 시험있어서 자대가자마자 준비해야된다는 병신들 가끔 있는데, 중요한 시험은 입대 하기 전에 치르는게 상식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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