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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 및 특기학교 생활4

입대축하해(58.239) 2014.09.22 02:30:23
조회 3485 추천 16 댓글 2

7일차 : 이제 아침저녁으로 꽤 쌀쌀함이 느껴진다. 약간 쌀쌀한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해서 낮에 덥지않은 것도 아니다. 뭔가 날씨가 애매모호하다고


           할까? 오늘은 아침식사 이후 기본 병영 생활에 대해 배웠다. 기존에 몰래몰래 다니던 화장실을 조교님께 용무를 통해 가게 되었고, 언제 어떻게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그런 지침들을 받았다. 그리고 나서는 총기관리를 했다. 자기에게 주어진 제 2의 생명이라며 소중히 다루라고 했다. 많이


           낡아보이는 총인데 과연 이게 발사가 될까하는 생각도 들고, 또 실제 총을 처음 만져보는 것이 굉장히 신기했다. 이후 점심식사를 했고, 사제 물

 

           품을추가로반납했다. 혹시 제출하지못했다거나 하는등의 문제가 있는 훈련병들은 사제를 추가로 반납했다. 사제 물품과 완전히 이별하는 순간


           이었다. 그리고나서 자기가 받은 보급품에다 주기를 하기 시작했다. 팬티, 속옷, 전투복, 등등 양말에까지 모두자신의이름을적거나 바늘로 주기


           를 실시했다. 팬티에까지 주기를 하는 것이 다소 어처구니 없었지만 모두가 똑같은 팬티를 입는데 주기를 하지 않고 빨래 건조장에 널어놓으면


           누구의 팬티인지 모를테니깐.. 이렇게 사소한 일들만 하는데도 시간은 금방금방 흘러갔다. 가입소기간에 시간이 안갈것 같은 걱정은 정말 헛된


           걱정이었던것 같다. 저녁을 먹는데 우유가 같이 나왔다. 그런데 우유가 얼어있었다. 진짜 우유 한방울조차 소중한데 얼려서 나온 우유라니...


           아무래도 이건 급양병이 냉동실에 넣어놨다가 냉장실로 옮기는걸 깜빡하고 그냥 준것 같다. 어떻게라도 아쉬웠던 나와 동기들은 우유 곽을 뜯


           어 얼음 퍼먹듯이 숟가락으로 퍼먹었다. 결국 남기고 버렸지만.. 정말 내 자신이 안타까웠다. 우유를 먹고 싶어 얼린 우유를 퍼먹는 꼴이 참.


           이후 신한은행에서 나라사랑카드 사용법과 적금 등에 대해 교육을 받았고 이후 생활관에 와서 취침으로 훈련소 1주차를 마치게 되었다.



8일차 : 훈련 2주차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시작부터 내가 예상했던것과 다르게 진행되었다. 기상은 06시인데 5시 35분에 문을 뻥차고 빨간 모자가 들어


           왔다. 기상해서 아침 급양 도우미를 준비하라고 한다. 비몽사몽한채로 식당까지 갔고 메인배식을 맡아 밥을 펐다. 나중에 알게된 거지만 자신이


           처음 맡게된 급양도우미 보직은 끝까지 그 보직으로 갈 확률이 높다. 급양병들도 경험자를 선호하기 때문인데 나는 이런점에서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메인배식이 좋은 것일줄은 몰랐는데 다른 동기들이 하는 것을 보니 정말 꿀 중에 꿀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후 메인배식 해본 사람 손을 


           들라고 하면 안해본 애들까지 손을 들고 좌측으로 열외하려고 하여 메인배식은 항상 경쟁이 치열했었다. 무튼 아침 식사까지 무사히 마치고


           연병장에 소대별로 모여 도수제식 훈련을 실시했다. 낮에는 햇빛이 쨍쨍했기 때문에 굉장히 더웠고 중간중간에 있는 동기부여도 우리를 더 힘


           들게 만들었다. 점심식사 후에는 화기학에 관련된 훈련을 했지만 총기의 여러부위를 설명하는데 매우 생소했기 때문에 무슨말인지 하나도 알


           아 들을수가 없었다. 그렇게 또 시간은 흘러 저녁 급양도우미까지 마치고 소대장님과 소대원들이 한 생활관에 모여 자기 소개를 실시했다. 정


           식적으로 하는 자기소개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친한 동기들은 이미 다 친해졌지만 옆 생활관 동기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21시가 넘어 자기소개를 마치고 급하게 10분간 샤워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어차피 샤워라고 해봐야 비누하나로 씻는게


           끝이지만 청결을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뽀득뽀득 잘 씻었다. 귀찮아서 안씻겠다는 동기들도 있었지만 그건 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하루가 끝나는것 같았는데 내 바로옆에서 자던 동기가 1층에 다녀오더니 자기가 오늘 불침번 말번이라고 했다. 그 말은 즉 내일 저녁 내가 불


           침번 초번이라는 뜻을 의미했고, 나름 좋은 시간대에 불침번을 설 수 있어서 기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 날 밤은 잠을 제대로 잘 수 없


           었다. 옆 동기들이 한시간간격으로 불침번 교대를 했고, 부스럭거리는 소리는 날 계속 깨웠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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