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대는 타 대대와 다르게 병사들 복지같은 거에 관심이 정말 많았음. 그렇다고 해서 우리 산재생활관에만 뭔가를 비치한다던가 이런 건 아니고, 부조리 철폐 이런거에 관심이 많았다는 거임.

 웃긴 건, 대대장이 형 타입이었음. 병사들 이름 다 알고 심지어 휴가나간 병사에게 카톡 넣어서 복귀할때 늦으면 뒤짐 ㅎㅎ(정말 이렇게 나한테 카톡을 보냈다. 그래서 예 형님 이라고 보냈다가 복귀 날 중대장한테 개털림 ㅎㅎ)라고 하기도 했다.

 그런 대대장이 병사들 싸그리 모아다가 토론을 하기로 함. 토론 주제는 선진병영.

 웃긴게 대화 흐름이 '일이병들 터는 건 문제가 있지만, 일 이병들이 알아서 잘 하자. 그리고 머리가 띠꺼워서 못 하는건 봐주고, 뺑이치다 걸리면 존나 털자. 선임이면 선임답게 일 미루지 말고 알아서 처리하자. 공군은 일 쉽잖아 병사니까 ㅎㅎ' 이런 결말을 맺었음.

 결과는 씹망 ^^ 아침점호때 이병새끼들 이불도 안 개고 하품하면서 쳐 나옴 ㅎㅎ 선임들 다 기다리는데

 15비는 6시에 나팔 울리고 6시 10분쯤에 무슨 나팔 더 울리는데(전역할때까지 이게 뭔 나팔인지 몰랐음. 이 때 점호 시작이라나 뭐라나) 그 이병 씹새들 때문에 10분이 넘어서 점호받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점호 끝나고 한 상병 후임이 "아 저 씨x새끼들이 진짜" 이 말을 했음.

 얘 다음 날 휴가 짤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론은 뭐냐고?

 미개한 조센징은 굴리는게 답.

 그렇다고 해서 패거나 그러지는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