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 741기가 적는 훈련일지 및 후기@@

741헌병(180.227) 2014.08.02 14:05:23
조회 10141 추천 47 댓글 45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번에 휴가외박나온 741기입니다.  앞으로 743기부터 차차 들어올 후배님들에게 도움이 되라고 적겠습니다.

 

거짓은 일절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n주차 별로 적겠습니다.

 

또한 제가 1대대였기 때문에 1대대를 그중에서도 특히 3,4 중대 기준으로 적겠습니다. (그러나 다른 중대나 3대대도 크게 다르진 않을겁니다.)

 

 

 

- 입대 1주차 (3차 전형 기간) 

<입대날>

드디어 입대가 실감납니다. 행사장엔 의장대와 군악대 등등 퍼포먼스를 펼칩니다. 그러나 정확히 2시가 되는순간 부모님과의 이별의 순간이 왔습니다.

사회자는 입대장병 여러분은 연병장으로 나와주십시오. 라고 하고 입대장병들은 자신의 출신지역별로 각각 찾아 서야 합니다. 그렇게 다 모이면 부모님을 향하여 선다음 큰절을 올리고 연병장 바로옆에 있는 전천후라는 곳으로 갑니다. 거기선 나라사랑카드로 자신의 입대신고를 한후, 한 30분간 빽빽하게 가만히 앉아있어야 합니다. 다리 엄청 저립니다. 그런다음 앞에 적혀있는 개개인의 대대, 중대, 소대를 보고 각각 모입니다. 여기서 하나 알려주자면  홀수 기수면 1,3 대대중 하나고 짝수기수면 2,4 대대 중 하나입니다. 시설은 2대대 = 호텔, 1대대 = 민박집, 4대대 = 폐가, 3대대 = 귀신출몰 흉가. 

그후 조교로부터 자신의 가소대 번호를 배정받고 그 후 조교의 인솔을 통해 자신의 대대로 가는데, 이때 대대건물을 보는순간 정말 자신이 군대에 왔음을 실감합니다.

그 후 사제가방이라는 가방을 나눠주는데 거기에 반입금지 물품등을 다 넣습니다. 물론 안내고 안들켜서 잘 쓰는 새키들이 있긴한데 왠만하면 걍 다 넣으십시오. 걸리면 그 한명 때문에 전체가 고통받습니다.

그리고 저녁쯤엔 간단한 보급품을 지급받습니다( 비누, 칫솔, 팬티 몇장 등등). 이 때 팁을 주자면 비누 존나 아껴쓰십시오. 안아껴쓰면 입대 3주만에 다씁니다....;; 비누는 개인적으로 추가 보급해주지 않습니다.

그러고 자기 전에 샤워를 시켜주는데 진짜 이때 문화충격 받습니다. 개미굴같은 작은곳에 2백명 가까이 들어갑니다.....

드디어 취침시간이 다가옵니다. 여름기수라 그런지 매우 덥고 잠은 안옵니다. 그래도 다음날을 위해 자야합니다.

 

<2일차 ~ >

처음 1주차는 3차전형 기간입니다. 귀향자도 걸러내는 기간이라 훈련은 안받습니다. 이때를 편하게 즐기십시오. 조교들은 우리를 입대장병이라고 부릅니다. 반말도 안쓰고 존댓말 해줍니다. 아직 반 민간인 반 군인이기 때문입니다.

첫주차는 항의전대라는 공군교육사 병원에 자주 들락거립니다. 정밀 기기로 자신의 체격, 신체 특이점등을 검사받습니다. 또한 설문지를 나눠줘 인성검사 같은것도 봅니다. 이때 '우울하다', '교우 관계가 좋지않다' 뭐 이런 안좋은 항목들 체크 많이하면 재검사받고 골치아파지니 왠만하면 걍 좋게 하십시오.

   또 보급품을 추가적으로 개많이 받습니다. 내의, 전투복, 야전상의, 전투모, 추가적으로 주는 속옷, 편지지, 펜 등. 그리고 다음주에 있을 병영생활시험을 대비해 자습시간도 많이 줍니다.

   금요일이 되면 여러 검사를 통해 걸러진 사람들을 집으로 보냅니다.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은 이제 지옥이 시작됩니다. 실소대번호도 받습니다.

1mm 삭발식을 거행합니다. 과장아닙니다. 정확히 1mm입니다. 완전 스님임... 개쩖;;;  그리고 입단식 하고  훈련병이라는 칭호를 획득함과 동시에 조교들의 반말이 시작되고, 주말부터 존나 굴리기 시작합니다. 아직 특별병영기간도 아닌데;;; 신병강당에 모여서 차렷자세하라고 한다음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새퀴 (예를 들어 안경을 올린다던가, 간지러운데 긁는 다던가..) 있으면 바로 잡아냅니다. 그리고 옷깃만 스쳐도 관등성명 대라고 알려줍니다. 근데 슈발 조교들이 내 근처를 지나가다가 어쩌다 스친것처럼 만지고 갑니다. 벙찐 훈련병들은 걍 부동자세로 가만히 있겠죠. 그럼 훑고 지나간 조교는 "방금 옷깃만 스쳐도 관등성명이라고 안배웠어?!!" 하면서 그 훈련병들을 개조옷나게 굴립니다. 강인한 정신력으로 차렷자세일때 만큼은 조금의 흐트러짐없이 힘들어도 조금만 참으십시오. 동기부여 받는거보다 훨씬 낫습니다. 무조건 꼼짝마십시오.

이렇게 1주차가 흘러갑니다.

 

- 입대 2주차 (훈련 1주차) (특별병영생활기간)

   훈련 1주차 시기입니다. 이때는 특별병영생활 기간이라고 해서 단기간에 민간인에서 군인으로 만드는 시기입니다. 졸라 무조건 형식적으로라도 굴립니다. 특히 점호때. 매일마다 아침구보도 뜁니다. ( 1대대는 3대대에 비해 존나 생략하곤 했지만..)

맨 처음엔 기본제식(걷는법, 좌향좌, 뒤로돌아 등등)을 배웁니다. 이때는 무조건 굴리는 시기라서 아무리 정신차리고 행동해도 

 "동작신속 몰라? 엎드려",   "이게 60명(1소대)의 목소리야? 대성박력 안배웠어? 엎드려", "정신 안차리지? 엎드려"... 노답입니다. 걍 인내하고 받아야합니다.

 

    그리고 화요일엔 병영생활이론시험을 칩니다. 20문제로, 배점은 각문제당 1점입니다. 문제난이도는 한 5개 뺴고는 존나쉽습니다.

얼마나 쉽냐면 문제가 "점호집합시 올바른 행동은?"인데 답이 "신속하게 점호장으로 이동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한 1차 체력검정, 응급처치 이론 및 실습, 화생방이론, 정훈(국가관) 교육, 군가수업, 소총이론과 소총분해 및 결합법을 배웁니다. 또한 이때 자신의 2년의 생활을 결정할 특기검사를 칩니다. 과목당 시간도 안알려줍니다. 제가 직접 재보니 3분정도밖에 주어지지 않는데 문제수도 30개씩입니다.  시간이 얼마나 부족하냐면 보통사람이 정상대로 풀면 반도 못풉니다. 자신있는 과목이 아니라면 걍 10번 근처까지 풀고 다찍으십쇼.

근데 이때 교관이 겁을줍니다. 어떤 문제는 안풀면 걍 0점이지만, 오답을 체크할시 오히려 감점이 된다고 그러는데 개구랍니다. 레알 속지 마십쇼.

그리고 첫 감미품(먹을거리): 건빵을 이때 나눠줍니다. 금요일이 되면 같이 있었던 선배기수는 수료를 하고 우리만 남게됩니다. 암울합니다.

 

   토요일엔 효전화라고 해서 부모님에게 전화도 드릴 수 있습니다. 또한 소대별, 호실별로 단체사진을 매주 찍기 시작합니다.

   매주 일요일엔 종교에 갑니다. 기독교, 천주교, 불교 이렇게 3개가 있는데 다 한번씩 가보십쇼. 먹을건 안줍니다.

 

  아 또한 이 주차때 근무자들을 뽑습니다. 난이도를 매겨드리겠습니다. ( 대대마다 차이가 있을수도 있음)

 

   # 꿀 : 의무, 급양, 비품, 보급 ( 이때 급양근무는 그 급양이랑 다릅니다. 걍 감미품나오는거만 셔틀하면됨)

   # 준꿀 : 시설, 중대근무

   # 평타 : 대대기수, 중대기수, 소대기수  (기수란? 소대,중대,대대를 대표하여 깃발을 들고다니는 셔틀)

   # 지옥의 문턱 :대대근무, 군기, 행정  (행정은 편해보이는 그 행정이랑 거리가 멈. 인터넷편지, 손편지 일일히 정리해서 셔틀해줘야되고 이것저것 서명받고.)

  #씹헬 : 소대근무, 호실근무, 군수근무  (호실, 군수근무는 각 호실당 1명씩 뽑기때문에 아무도 안한다고하면 걸릴수도 있음.

                                                            소대근무는 소대를 대표하여 인솔하는건데 개씹헬임. 무조건하지마. 걍 하지마

 

- 입대 3주차 (훈련 2주차)

 본격적인 군인이 되는 시기입니다. 사격자세, 병영생활시험, 조준실습, 총검술, 1차 전투뜀걸음, 방독면 착용법, 도수체조를 배웁니다.

전투 뜀걸음은 1차, 2차, 3차 가 있는데 1차 전투뜀걸음은 좁밥입니다. 옷만입고 걷는수준으로 3km달립니다.

   또한 이 주차에선 자신이 희망하는 특기를 직접 지원합니다. @ 약간의 정보를 주자면, 1지망 2지망, 3지망 이런거 쓰긴 하는데 1지망이라고 해서우선권은 안줍니다. 무조건 특기시험 성적으로 갈립니다. 성적만 높다면 3지망에 써도 다른 1지망에 쓴사람보다 우선권을 가집니다. ㅇㅋ?

 

- 입대 4주차 (훈련 3주차)

   이때부턴 사격도 하고 여러 평가, 총검술, 2차 전투뜀걸음, 유격(팀워크강화훈련), 각개전투, 화생방 가스체험을 합니다.

   사격은 영점사격과 기록사격이 있는데, 우선 영점사격은 25m 거리입니다. 영점사격은 직접 평가과목은 아니지만 그 후에 있을 기록사격을 위해 탄착군(쏜 총알이 어느 부분에 쏠리느냐)을 조정하는 단계입니다. 이단계에서 점수에 안들어가니까 대충쏴야지 하고 대충쏘면 기록사격까지 졷댑니다. 집중해서 쏘십쇼. @ 아 참고로 사격장까지 가는길목 개헬입니다. 언덕길 ㄷㄷ;;  그리고 사격훈련장에 들어서는순간 방탄헬멧 무겁다고해서 절대 벗지 마십시오. 군기 엄해서 지옥까지 개씹털릴 수 있습니다.

다음 기록사격은 50m 거리에서 쏘는데, 배운대로만 하면 왠만하면 과락은 안합니다. 이 기록사격은 한발당 대충 2점의 점수차이가 납니다. 매우 중요한 평가죠... 20발을 쏘는데 12발이 과락 커트입니다. 과락하게 되면 다음날 다시 그 험한 길을 가서 다시쏘게 되는데 10발의 기회만 줍니다. 과락 절대 ㄴㄴ

야간사격도 하는데 밤에 실시합니다. 예광탄이라고 해서 날라가는 총탄이 보이는데 멋집니다. 점수엔 안들어가니 대충갈겨도 됍니다.

드디어 2차 전투뜀걸음을 하게 됩니다. 총을 앞에 수직으로 들어서 3km 뛰는데 속도는 1차랑 비슷하지만 존나힘듭니다. 여기서 꿀팁을 알려주자면 타 대대는 모르겠지만 1대대는 뜀걸음을 하기전에 저체력자들 나오라고 합니다. 걔네는 모아서 맨뒤에 뜁니다. 1바퀴 뛰고 1바퀴는 거의 걷습니다. 개꿀.

저체력자 나오라고할때 그때만큼은 나가는거 추천합니다.

 

   그리고 유격이 시작됩니다. 전날 짧게 2시간, 그 다음날 하루종일 합니다. 유격은 크게 유격체조와 유격랜드가 있습니다. 유격체조는 4가지 동작을 배웁니다. 근데 그중 하나가 몸돌리기 ( 유격8번체조 ) 입니다. 직접해보면 압니다. 개힘듬. 더군다나 우리가 할땐 비와서 유격랜드도 못타고 하루종일 유격체조만 했습니다. 740기가 우리 유격할때 꼭 비오라고 기우제 지냈다던데 ㅜㅜ. 암튼 1대대 3,4중대는 유격할 때 4중대 3소대장님이 지휘했는데

ㄱㅅㅎ 소대장님입니다. 기억 하십시오. ㄱㅅㅎ. 이분이 유격맡으면 걍 열외가 답입니다. 몸돌리기 몇개나 시키나 세봣는데 정확히 363개 시켰습니다.

안쉬고 최고 128개 연속으로 시켰습니다. ㄷㄷㄷ. 다른동작도 기본 2~300개씩 시킵니다. 전 행군보다 유격이 힘들다고 생각함... 자신 없는사람은 중간부터는 과감히 열외해도 좋습니다. 전 오후만 열외햇는데 2점만 까임. (종평 1문제 더맞혀서 커버가능).

 

   각개전투는 포복자세, 수류탄 던지는법 ( 실제로 수류탄을 받지는 않음 ) 등을 배웁니다. 걍좀 흙바닥에서 고생하면됨.

 

   그다음 화생방가스체험. 근데 저희는 이때 비가 많이와서 그다음주에 하게 되었습니다. 그치만 원래는 이때라 걍 여기에 적겠습니다.

화생방가스체험 학과에선 첨에 1교시동안은 시간이 존나 남아대서 그런지 존나게 굴립니다. PT체조 20회 하라고 하면서 3의배수와 마지막 숫자 외침은 생략하라고 합니다. 근데 진짜 애새끼들이 돌대가리 새낀지 존나게 외쳐댑니다. 아 ㅅㅂ 세상에 이런 돌대가리새끼들도 많구나 하는 깨달음과 함께 몸은 지쳐감 ㅋㅋ 근데 별수있습니까 연대책임인데..

그러고 나면 이제 실제로 가스실에 들어가서 가스를 마셔봐야 합니다.. CS탄이라는 최루작용제를 살포하는데 이게 상상했던거랑 좀 다릅니다.

제가 생각했던 화생방 cs탄은 서든에서 연막탄처럼 뿌옇게 피어오르고 앞을 잘 볼 수 없을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걍 무색입니다. 공기같아요.

본격적으로 가스실에 들어가기전에 그 앞에서 안전교육같은걸 받습니다. 그때부터 스멀스멀 cs가 목으로 침투합니다. 존나 따갑고 매캐함 ㅋㅋ

교육이 끝나면 1소대 전체가 앞사람의 어깨를 잡고 실눈을 뜨고 조심조심 가스실로 들어갑니다. 가스를 처음 마시는 느낌을 묘사하자면

0.5초는 락스냄새가 납니다. 그러다가 한 3초는 존나 독한 매연을 머금은것 같은 느낌이 들고 그후부턴 걍 피부고 뭐고 다 쓰리고 그럽디다.

그치만 희망이 있습니다.!! 몇기수 전부터 가스체험이 바뀌었습니다. 옛날엔 방독면을 쓰고 들어가서 벗는 형식이었다면 지금은 그냥 들어간다음

방독면을 빨리 쓸수록 가스를 안먹습니다. 저같은경우는 딱 1모금 마셨습니다. 방독면이 폐품이 아니라 새지 않았고 가스를 마셔도 침착히 착용했습니다. 그치만 방독면중에서도 꼭 가스 새는것들이 있습니다. 정화통을 막고 숨을 들이쉬었을때 숨이 안쉬어지는게 정상입니다. 만약 숨이 쉬어진다? 그럼 당첨입니다. 학과 안겹치는 다른중대 사람이랑 바꿔달라든가 하십시오.   

 

   이 주차 토요일엔 병영생활 실습평가를 합니다. 수염, 손톱 등 개인외모 검사를 하고 각 소대별로 그동안 배운 도수체조, 제식, 군가 등을 평가해서

최우수소대, 우수소대를 뽑습니다. 다같이 노력해서 뽑히면 밥도 빨리먹고 불침번과 급양도우미도 한번씩 제외해줍니다. 가점도 2점, 1점씩 받고요.

그치만 개인평가는 아니라서 개개인이 못한다고해서 '너 감점!' 이런건 없습니다.

 

   일요일엔 소대별로 2개씩 태극기를 그리라고 합니다. 근데 잘해도 주는거 없는거 같던군요.

 

 

- 입대 5주차 (훈련 4주차) <워리어 위크 - 일주일 내내 완전군장>

   이 주차의 월요일엔 후임 기수 신병도 들어옴과 동시에 내가 여기서 나갈날이 얼마 남지않았다는 느낌이 오기 시작합니다.

특기발표, 2차 체력검정, 각개전투, 행군, 기지방호 연습이 있습니다.

 

    우선, 자신이 써냈던 희망특기중 당첨된 특기들도 발표가 됩니다. 여기서 1대대 전체를 엑셀로 내리면서 차례대로 보여주는데, 헌병이나 급양이 걸리면 옆에서 애도의 뜻을 보냅니다. ㅋㅋㅋ

  

   그리고  2차 체력검정. 2차체력검정 할때는 1차와 다르게 2바퀴를 뛰게됩니다. 개힘듬. 그리고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는 가라쳐서 숫자 올리는

새키들 개많음.

  

   각개전투. 저번에 각개전투 배웠던걸 토대로 실제적으로 철조망 통과, 배수로 통과, 지형물 넘기 등을 하게 되는데 우리때는 날씨가 너무 더운관계로

전술학교관님께서 걍 쉬게 해주셨습니다. 전술학 교관님 엄청 쿨하시고 재밌으신분임. 색깔있는 연막탄 던져서 보여주시고 그랬음.

   

   대망의 목요일 행군.!!!!      기훈단의 꽃 행군입니다. 저희땐 혹서기인 관계로 새벽 4시에 출발하여 11시 40분 완료로 계획되었습니다.

위장크림을 처음으로 발라보고 약 30kg 군장을 차고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23km 쯤? 걸은것 같습니다. 저번 740기에선 혹시 짐빼놨을까봐 군장검사 했다는데 우리 741기땐 안했습니다.복불복인가봄. 아침을 전투식량으로 먹었습니다. 구성물은 많은데 맛은 없음 ㄷㄷ. 그리고 더 걷다가 행군사직 찍고 점심쯤에 마쳤습니다. 이때 정말 타대대 애들과 조교, 간부들, 전대장님까지 와서 박수쳐주고 격려해주고 그럽니다. 살짝 감동먹음ㅋ. (단장님도 오셨다는 말도 있엇는데 전 못봤음)

근데 첨에 행군할때 '그냥 걷는게 뭐가 힘들겠어' 이생각했는데 레알 배낭 존나 무거움. 

@@@ 몇가지 팁을 주자면 행군하기 전에 미리 자기 배낭 허리끈을 확인하셈. 만약 없다? 그럼 다른사람이랑 몰래 바꾸던지 하셈. 허리끈 쎄게 졸라서 매면 배낭이 뒤로 붕뜨면서 어깨 별로 안아픔. 그 무게가 골반뼈로 분산됨.

그리고  방독면을 다리메어 상태로 하게 될텐데, 방독면 다리끈을 탄띠에 한바퀴 휘감은 다음에 묶으세요. 방독면 절대 안 흘러내림.

또 수통은 배낭에 걸지말고 무조건 탄띠에 차셈. 왜냐면 배낭엔 배낭피를 둘러싸기 때문에 배낭에 차게 되면 행군중 물못마심.

<군생활중 딱 한번있는 행군인데 이것마저 열외하면 별로 보람찬 기훈단 생활이 아닐겁니다. 꼭 완주하십시오.>

그리고 행군이 끝나면서 슬슬 조교들이 풀어주기 시작합니다. 웃기도 하고 그럽니다.

 

   기지방호 연습은 다음주에 있을 기지방호를 위해 미리 연습해보는겁니다. 걍 전쟁놀이라고 생각하면됨. 별거아님.  

 

   토요일엔 개개인으로 도수제식, 집총제식, 도수체조 평가를 합니다. 지난주와는 다르게 개개인적으로 평가합니다.

   일요일엔 마지막 종교참석이 있습니다. 자대가서도 잘 지내라는 덕담같은거 많이 해줍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슬슬 수료식 연습을 시작합니다.

 

- 입대 6주차 (훈련 5주차) <수료주>

   이주차에는 별거 없습니다. 3차전투 뜀걸음, 종합평가시험, 기지방호, 이발, 방독면사격, 그리고 수료식^^

  

  우선 3차전투 뜀걸음은 5.8km 기지외곽을 뛰는데 2차뜀걸음보단 낫지만 그래도 힘든게 사실입니다. 할만은 합니다.

 

   그리고 종합이론평가 일명 '종평'.

이 종평은 그동안 배웠던 거의 모든것들을 40문제에 녹여내어 시험을 치게합니다. 이것은 24문제 이상 맞혀야 과락되지 않습니다.

그치만 전반적으로 몇몇문제 빼고는 그닥 어렵지 않습니다. 좀만 공부하더라도 과락은 안합니다. 이 종평은 자대배치에 매우큰 시험입니다.

각 문제당 배점 3점씩 총 120점을 결정합니다. 그래도 수업시간이 졸지않고 꼼꼼히 듣고 필기했어야 맞힐수 있는문제들도 나옵니다.  특히 실내수업학과에서 그러함. 그러니 강의하시는 교관님께서 이건 중요하다. 조심해라 하는것들은 놓치지말고 다 적으십시오. 1문제 1문제가 당신의 자대를 바꿉니다. 사격보다 중요한거임.

 

   기지방호.

   기지방호는 위에서 말한대로 전쟁놀이 하는겁니다. 일부 지역을 정해놓고 각 소대별로 역할을 정하여 각자 맡은구역으로가서 적을 막는법을 훈련합니다.

 

  이발.

  첫째주엔 1mm라면 이때는 6mm로 깎습니다.  봐줄만함.

 

  방독면사격.

  방독면쓰고 사격하는거임.

 

 ### 아 그리고 막점이라고 해서 마지막 저녁점호할땐 존나 화기애애함. 당황스런 질문도 다 받아주고 웃고 장난치고 그럼. 그동안 로봇같고 냉혈한같았던 조교들도 이때 한 인간이구나를 느낌.. 그러니 너무 악감정 갖지 않았으면 좋겠음. 그분들도 다 자기의 역할을 맡아서 하는것일뿐임.

 

  대망의 수료식!!

  금요일날 있을 수료식을 위해 그전날부터 존나 연습합니다. 우리땐 개존나 씹더웠음. 거기서 3시간동안 서있게함 ㅅㅂ;

 그리고 드디어 수료식이 거행됨. 11시에 시작해 20분만에 마치고 부모님과 상봉함. 그동안 같이 고생했던 같은소대원들이나 호실원들, 조교님, 소대장님과 같이 사진을 찍음. 개인적으론 시원하기도 했고 아쉽기도 했음. 짧다면 짧은 6주였지만 많은것을 배울수 있는 시간이었던듯...

 

 

 

저도 이제 막 군생활 시작한 핵짬찌에 불과하지만 후임 기수들을 위해 이렇게 적어봤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져서 글이 엉성할수도 있겠습니다.

후임 기수 여러분. 너무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마시고 웃으면서 같이 힘내자고 격려하면서 보내면 그렇게 힘들지만도 않을겁니다.

마지막으로 6주동안 고생했던 741기 '이병'들!!! 수고하셨습니다.!!

 

ps. 엠비션(ㅈㅇㅌ) 조교님. 덕분에 웃으면서 지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천 비추천

47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예인 안됐으면 어쩔 뻔, 누가 봐도 천상 연예인은? 운영자 24/06/17 - -
173329 꿀통학교 행복학교 꿀공포학교 군수1가는새끼들 졸부럽다 ㅇㅇ(61.102) 14.12.07 301 0
173328 특기학교내에서 자기 주소는 어떻게 아는겨? [2] ㅇㅇ(223.62) 14.12.07 253 0
173327 정통교 지참물 종이 쇼핑백에 들고가도 됨? [1] 745기(203.226) 14.12.07 321 0
173326 745기 1대대 기준으로 대충 훈련소 경험토대로 설명해줌 [3] 745 꿀대대(119.198) 14.12.07 3560 11
173325 ㄱㅅㅈ 조교님 찬양 [1] ㅇㅇ(66.249) 14.12.07 291 0
173324 화생방관련 [3] 747(61.79) 14.12.07 397 0
173323 min brave?d ㅇㅇ(61.78) 14.12.07 89 0
173322 3대대 3동2층에서 들리는 쿵소리와 군화소리 745 3대대(59.25) 14.12.07 260 0
173321 1대대조교들 간단설명 해준다 [4] 745캠프(1.176) 14.12.07 1041 0
173320 군수2랑 3대대랑 어디가 더 헬이냐 [3] ㅇㅇ(1.11) 14.12.07 670 0
173319 솔직히 745가 날씨는 개꿀이였지.. 745 인비투스(116.39) 14.12.07 203 0
173318 복귀 후에 어떻게 하는지 아는사람 [4] ㅐㅐㅔㄴ(218.39) 14.12.07 598 0
173317 행정학교 질문받는다 [9] -_-(61.78) 14.12.07 701 0
173316 객관적인 1대대 외모 순위 [2] ㄴㅁㅇ(121.64) 14.12.07 872 0
173315 다른건모르겠고 3대대 1대대 군기차이는 식당이지 [2] 1머머(119.198) 14.12.07 765 0
173314 군수2 커피믹스 되냐? 745(211.226) 14.12.07 83 0
173313 야 745기 복귀할때 폰 어쩔꺼야 [2] 745 3대대ㅋㅋ(110.47) 14.12.07 414 0
173312 수료외박이니까 나같은 사람없나? [4] (203.128) 14.12.07 287 0
173311 745 질문받는다 [1] 745(1.244) 14.12.07 105 0
173309 1대대 십새끼들아 밥 남길꺼면 많이 가져가질마라 씨발롬들 [3] 745기 ㅇ21(1.237) 14.12.07 421 0
173308 훈련소 질문! [1] ㅇㅇ(223.62) 14.12.07 90 0
173307 아마 우리 병영캠프 1대대는 아직도 용무신청못하는 전우님들있지싶다 [2] 745 1대대(111.171) 14.12.07 484 0
173306 745 일병 언제달아? [2] 745가덕이(66.249) 14.12.07 334 0
173305 휴가중 735기. 질문 받능다 [5] dd(61.78) 14.12.07 631 0
173304 기훈단 편지 주소 말이야 (손편지 인편 둘다) [1] 힙찔이(110.70) 14.12.07 593 0
173303 1대대3대대질문 [5] 747(121.180) 14.12.07 551 0
173301 인천발 단체버스 745(221.150) 14.12.07 241 0
173299 어메이징했던 1대대 삼대장 [6] ㄱㅎ(122.35) 14.12.07 1020 0
173298 방유정 상병왕고질문받는다 [4] 상왕(58.121) 14.12.07 511 0
173297 정통교 준비물 이거 맞음? 귀영자(218.152) 14.12.07 464 0
173296 하나 더 물어볼게 있는데 [1] dd(14.54) 14.12.07 429 0
173294 ㅋㅋ진자 휴가나온게 엊그제 같았는데 745(211.196) 14.12.07 197 1
173293 3대대도 핵노답이였던게 [3] 745 인비투스(116.39) 14.12.07 669 0
173291 오늘 복귀니까 따끈따끈한 훈련소 정보 알고싶은 747은 지금 질문해라 [25] 745(211.226) 14.12.07 931 1
173290 통신전자전기의 헬과 꿀은머라생각해 [8] 싫다(119.71) 14.12.07 509 0
173289 745 1대대와 3대대 [3] 745 3대대(111.171) 14.12.07 561 0
173288 갓종균 [9] (118.47) 14.12.07 507 0
173287 형들진지하게 장안좋은사람들어떡해? [20] 장트러블(119.71) 14.12.07 564 0
173286 난 조교중에서 전영탁 조교님이 기억에 남는다 [6] 이번신청곡은왕벌의비행(220.86) 14.12.07 1306 0
173285 님들 공군 신병교육대 힘듬? [5] dd(14.54) 14.12.07 2302 1
173284 꿀수학교에 영어단어책 가져가도됩니가 [1] 745(121.162) 14.12.07 264 0
173283 확실히 비수기 새끼들이 머가리가 빠간가?? [6] ㅇㅇ(112.148) 14.12.07 591 0
173282 745 1대대 질문 ㄱㄱ [10] 우앙(223.62) 14.12.07 508 2
173281 이걸로 정보체계 들어갈수있나여? [3] 정보체계(61.99) 14.12.07 314 0
173280 행정학교 잡지도 되냐 [1] ㅇㅇ(118.39) 14.12.07 172 0
173279 745기 3대대도 참 노답이었다 [2] 745기(58.142) 14.12.07 700 0
173278 745형님들 아직 계십니까 [8] ㅇㅇ(121.150) 14.12.07 365 0
173277 군인아저씨 745기(58.142) 14.12.07 96 0
173276 공군에서 수능공부 할 생각인데, 방공포 꿀인지 아닌지는 거의 랜덤이잖아요 [4] 1111(128.134) 14.12.07 632 0
173275 공갤 보니까 진짜 기훈단에 병신들 많구나 [3] ㅇㅇ(121.143) 14.12.07 506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