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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1기 ㅇㅈㅎ소대장님 밑에 있던 사람이다. 상세하고 솔직하게 적어준다.

인빅투스, 굴하지 않는.(49.142) 2014.08.02 08:59:34
조회 1975 추천 4 댓글 16
														

솔직히 말해서 처음에 소대장님 등장은 책상의자를 바닥에 던지면서 등장하셨다.

병영캠프삘나던 가입단 기간에 우리는 개 쫄아서 얼어있던걸 옆 소대나 4-1 은 기억할지 모르겠다. 우린 첫날부터 각종 동기부여를 받아가며

아 ㅅㅂ군대가 쉬워졌다는건 진짜 말뿐이구나 하면서 살았다. 특히 특례기간때 애들 말버릇이 자살하자고 유급하자고 하면서 존나 힘든 시기를 보냈다. 중간에 ㅇㅈㅎ소대장님때문에 정신검사 일부러 개 ㅄ같이 작성해서 도망간 놈도 있었다.

 

하여튼 그렇게 빡세고 특례기간부터 시작된 유격체조 8번, 몸돌리기는 소대장님에 대한 악감정만 키워줬다. 그런데 그렇게 매일 하다보니 우리의 몸돌리기 실력은 날이 갈수록 발전했고, 이제는 태풍 너구리가 와도 그 물 시멘트바닥위에서 상쾌한 마음으로 몸돌리기를 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하루 하지 않은 날이 있었는데 애들이 존나 허전하다면서 생활관에서 지들끼리 몸돌리기 하면서 이제는 몸돌리기를 즐겁게 했다. 그렇게 우리는 유격전까지 유격체조 8번을 연습했고, 유격체조때 다른 소대애들 신음소리 내면서 몸돌리기 하는걸 존나 이상한 눈으로 보면서, 뭐야 몸돌리기를 왜 15번밖에 안시켜?개ㅈ밥ㅋ 하면서 소대원들끼리 몸돌리면서 눈마주치면 존나 싱긋싱긋 미소지으며 유격체조 시간을 보냈다. 존나 ㅈ도 아니었다 유격체조. 그렇게 우리는 우리 소대 한 곳에 써있는 낙서인 "몸돌리기 개꿀"이라는 낙서를 드디어 이해하게되었다. 인빅투스 라디오를 하시고, 우리를 매주 저녁점호에 몸돌리기를 시키면서 우리 소대는 점차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밥 먹으로 가면 우리 소대를 보면 애들이 밥 많이 주고 그랬다.우리는 나름 그렇게 꿀을 빨면서 보냈다.

 

유격체조 이후에는 몸돌리기도 가끔 전투뜀걸음이나 행군 후에 해서 우리는 뭔가 몸돌리기에 아련한 추억과 우리소대의 트레이드마크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다른 소대놈들이 "저것봐 ㅅㅂ 저새끼들 몸돌리기해 ㅅㅂ" 하면서 우리 얼차려 주는줄 알고있겠지만, 우리는 존나 즐겁게 한다. 그냥 뭔가 이제 아쉬워서 일부러 마지막 구호 넣어서 더 하려는 새끼도 있는 노답상황까지 벌어짐. 소대장님도 우리 벌주는게 아니라 체력단련을 정말 시켜주고 싶어서 몸돌리기를 시켜준다는 걸 우리는 알게되었다 여튼.

 

그리고 우리 소대장님이 진짜 멋진게 정말 군인다우신 분이시다. 다른 소대장님들을 비하하는건 아니지만, 저런 분이 우리나라 군대에 있으신 이상 우리나라는 진짜 적어도 망하지는 않겠구나 한다. 진정한 군인이시다. 나라를 사랑하고 부하들을 아끼며 상관에 복종할줄 아는 정말 '멋진 사나이'시다. 일례로 우리에게 해주신 말들을 몇개 해줄까 한다. 그때는 1차전투뜀걸음이 끝난 날이었다. 그 날 우리 소대에 좀 못뛰는 사람이 있는데 1바퀴만 뛰어도 낙오할까말까 하는 사람이다. 그 사람이 늘 그렇듯 포기하려고 했을때 다른 소대장이었으면 그냥 내비두었을 것을 우리 소대장님은 윽박을 질러가시면서 강제로 완주를 시켜놓으셨다. 그리고 비가 오던 그날 밤 우리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너희가 한 번 포기하게 되면 포기의 맛을 알게되고, 소대장은 너희들이 포기하고 그 맛을 알게하고 싶지 않아 제군들에게 화를 냈던 것이다. 제군들은 항상 언제든지 포기하지마라. 굴하지 않는, 그런 인빅투스같은 삶을 살아라"하셨고, 그 특례 3일차인가 하는 그 날부터 '낙오'라는건 없었다. 항상 포기하고 싶고, 다른 소대보면 힘들다고 빠지는 새끼있었지? 우리는 힘들어도 빼주지 않을걸 아니깐 우리는 그 훈련을 애초에 포기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우리들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렇게 6주의 시간을 보냈다.

 

그 분이 습관적으로 하시는 말이 있다. "패배자" 라는 말과 "승리자"라는 말이 있다.

<패배자>는 포기할 생각부터하고, 혹여 실패했을때 넘어지는 사람이라면

<승리자>는 완성하지 못할것을 두려워하지 실패할 생각은 하지조차 않으며 혹여 실패했을때는 다시 재기할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신다.

그 분이 늘 말씀하시는 것처럼 "우리는 타 대대와 타 소대와는 다른 특별한 소대다. 그러니 다른 소대가 몸 편히 쉬고 다른 대대가 몸 편히 쉬어도 상관하지마라. 우리는 그냥 우리다.".그래서 우리 헤쳐 구호도 "4중대 3소-대"다. 그냥 단지 그 뿐이다. 우리는 어떤 수식어도 필요 없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원망도 많이 했었다. 왜 우리소대만 그러냐고,

하지만 너희 741기 1대대, 그리고 기타 다른 훈련을 쉽게 보낸 소대들.

 

너희들은 공군 기본군사훈련단에서 훈련을 받았다면

우리는 소대장님한테 포기하지 않는 인생을 받았다.

우리는 자랑스럽다.

 

 

p.s 우리에게 몸돌리기=추억+우리 소대 마스코트+심심하면 하는거+소대장님도 즐겁게 시키시는거+우리도 즐겁게 하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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