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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쪽에서 뽑는 인원도 소수인 편이고,  뭔가 꿀보직이라는 소문도 많이 돌고 해서 자격증 없이는 아예 들어올 수도 없는 특기인데

레이더특기인 내 입장에서 써보면 .. 글쎄..

일단 레이더 특기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비행단 관제레이더, 다른 하나는 사이트의 방공관제레이더가 있다

(* 사이트 = 산속에 있는 레이더기지)

구분 없이 일단 특기학교 들어가고, 1주일 후에 분반을 해서 나누게 된다. 물론 해당 TO가 있어야함

방공레이더는 특성상 주변에 장애물이 있으면 안 되기 때문에 기지가 무조건 산꼭대기에 있다고 보면 된다

이거때문에 왠만한 레이더 사이트는 전부 격오지임. 격오지가 아닌 곳이 있긴 한데 여기서 그 기지 위치를 말하는 건 자살행위니까 관두고

격오지의 장점이 뭐냐 하면 휴가가 10일 더 나오고 (씹격오지는 20일이 더 나옴) 사지방이 공짜라는 정도?

나도 솔직히 연가 10일 더 받는 격오지인데 격오지도 아님 ;; 시내까지 1시간이면 나감 ㅋㅋ

귀영할 때도 산꼭대기까지 기어올라갈 필요 없이 산 아래 대기자숙소까지만 가면 귀영으로 처리됨. 

아 이건 특기 장단점보다는 우리 부대 자랑인 것 같은데 뭐 그렇다 치고 ..

평소에 하는 일은 .. 그 날 근무자 아닌 이상  그냥  전무하다고 보면 된다

손님 오면 커피 타주고 그 컵 받아서 닦고 그 정도?

근무자라 해도 행정일만 조금 해주면 된다. 고장만 안 난다면.

이게 타 특기가 보는 레이더 특기의 모습임

그래서 꿀이라고 도는 것 같음

하지만 우리는 레이더 정비병임

정비를 해야된다고

물론 우리가 직접 만질 일은 없지만 (몇백억짜리를 병사한테 어케 맡김)

공구 갖다주고 이런 잡일은 우리가 다 해야됨

정비 주기가 그렇게 긴 편이 아니라 생각보다 정비가 잦고

매번 정비할 때마다 뛰어다니면서 그걸 보조해야함

사무실이나 장비실은 시원하지만 레이더 안테나가 있는 곳은 전혀 이야기가 달라서

지금같은 여름철에는 40도 이상 치솟는 건 기본이며 

레이더 전파때문인지 뭔지 산에 있는 벌레가 전부 꼬이는 그런 마굴에서 작업을 해야함

번개라도 치면 장비 보호하러 가야해서 또 작업하러 가야함

오늘도 새벽에 12시간 넘게 존나 번개 계속 쳐서 멘붕이었다 .. 

이게 남들이 못 보는 레이더특기의 단점이라고 해야하나.

근데

타특기에 비해서는 솔직히 꿀은 꿀이다

대신 막 파라다이스같은 곳은 아니라는 점 ..

결국 선임이 어떻냐에 따라서 헬과 꿀이 갈라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