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단 예비역 이제 1년차고 휴학생이라 동원 훈련이 떠서, 이거 관련해서 궁금한게 많아서

제대하고 1년 2개월여만에 공갤에 왔는데 사실 별다른 정보는 구하질 못했지만

옛날 추억 떠올리게 하는 질문글들이 많길래 눈팅 좀 하다가 어떤 현역 병사하고 시비가 붙었음.

아무리봐도 이제 입대한지 얼마 안된 친구를 짬으로 찍어누르는 느낌이라 기분 나빠서 나도 비속어로 응수했는데

상대 반응은 솔직히 상상 이상이라 굉장히 기분이 나빴음. 내가 제일 싫어하는 유형이 적반하장인데 딱 그꼴이었거든

잘못 먼저 해놓고 도리어 성을 내니 근래 인터넷하면서 가장 불쾌했음.

사실 그때만해도 고소니 뭐니 그런거 생각없었는데 중간에 먼저 댓글을 지우더라? 어? 왜 지우지? 진짜 현역인가 했지

물론 그때도 사과는 없고 쉐도우 복싱잼이니 뭐니 나를 조롱하더라고, 이때 너무 열받아서 얘 가만 놔두면 안되겠구나해서

진짜 고소를 결심함. 근데 내가 쓴글을 보니까 고소하기엔 요건이 성립 안하더라고.. 신원도 안밝혀졌고 상호 비방을 했으니...

다만 대놓고 본인이 현역이라고 했으니까, 국방부 민원을 통해서 해결을 보자고 생각함.

내가 군생활하면서 국방부 민원 파워가 얼마나 센지를 2번이나 봤기 때문에 이걸로 하면 될거라고 생각했다.

근데 그 현역 병사가 너무 절실하게 사과를 하더라. 사실 내가 이런 애들 한두번 보는 것도 아니고 악어의 눈물이지

처지만 바뀌면 얼마든지 다시 새로이 악플 쓸 애인거 다 알고 이제는 고소 안당하게 다른 방식으로 글 쓰겠지..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일단은 보류하기로 했다. 왜냐면 솔직하게 쟤를 봐주고 그런게 아니고 지금으로서는 다시 증거를 찾기가 귀찮아서 그렇다.

예전에 사이버고소 관련해서 삭제된 댓글 복구받으려고 디시 본사까지 찾아가고 전화로 씨름하고 이런 경우를 봐서

사실 난 저러기 너무 귀찮다. 그정도로 화난 것도 아니고. 이제는 어느정도 감정도 풀렸음.

꼭 이렇게까지 해야할 필요는 없다고 다시 생각했다. 죽을죄 지은 것도 아니고 사과받았으면 됐지 뭘 이렇게까지 해야하는 생각도 들고

공갤러들도 극단적으로 가는걸 원하질 않는 듯 싶네

25기 친구야 나 진심으로 민원 제기하려고 했다.  구라 아니야. 사실 스샷만 있었어도 벌써 해버렸을지도 몰라...

하지만 내일 디시 본사에 전화는 해볼거고 관련 자료는 구해볼 있을 생각이다. 너가 태도 그새 바꿔서 다시 악플쓸거 같은 느낌이

없지가 않아서 그렇다. 

그리고 밑에 괄약근님이 고소하는건 나로서도 막을 수가 없다. 사실 너는 나한테 뭐라할게 아니라 괄약근님한테 먼저 사과를 해야함.

그분은 진짜 나처럼 너하고 같이 치고박고 한것도 아니고 그냥 쌩으로 욕먹은거니까

아무튼 군생활 잘하고 군인 신분으로 글쓸때는 조심해라. 적어도 니가 군인인거 티내지 좀 마라. 예비역들이 그런거 캐치하면 가만 냅두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