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우리 기수는 좆나 비운의 기수라서 5월 4일날 수료외박을 갔다 와서도 5월 5일 6일을 기훈단에서 썩어있었다

참고로 이 때 조교들이 아예 대놓고 노터치해서 그냥 누워서 잤음 레알

아 시발 이게 병장체험캠프인가? 할 정도였다 소대장이 들어와서 너네 왜 안 누워있냐고 하면서 베개를 던져 줄 그 정도 레벨

6일날 오후 되면 학교별로 부른다. 까만모자 쓴 조교가 와서 인솔해가는데 왼발마다 구호 붙이는 게 신선하더라. 4대대에서는 그런 거 안 했으니까ㅋㅋ

정통학교는 수료식하러 가던 길이랑 똑같이 가면 된다 거의 그 근처에 있으니까

가방 존나 무거움 ;; 행군할 때 이거 메고 가면 좆되겠구나 싶을 정도로 무겁다

정통학교 도착하면 일단 존나 구린 건물때문에 개실망하게 된다. 

간단하게 짐검사를 하는데 , 수료외박 나갔다오면서 실수로 가져온 전자제품이나 기타 허용 안 되는 물품은 이 때 내라. 무조건 수료때 돌려주니까.. 

다 끝나면 아마 뭐든 트집을 잡아서 동기부여를 주겠지. 그냥 받으면 됨

그리고 이 때 받은 동기부여가 가장 빡센 동기부여일 것이다

웰컴 투 꿀통학교

둘째날 일어날  때 '혼자가 아닌 나' 를 들으면서 일어나게 될것이다

특례기간 같은 거 없다 ㅋㅋ 명목상 병영생활지도까지 1주일 정도 기간이 특례기간인데 뭐 그런 게 있었나 싶을 정도임

우리는 자판기는 바로 쓸 수 있었고 전화는 그 다음 주 월요일부터 쓸 수 있었다

5월 6일날 갔는데 8일날 어버이날이라고 특별히 한 번 시켜줬었는데 일단 진짜 전화 못 해서 안달나던 기훈단때랑은 다르니까 안심할 것

학과 교관이나 조교들도 엄청 친절하니까 학교 다닌다는 느낌으로 다니면 된다. 물론 선은 지켜야겠지. 엄연히 군대니까

수업은 특기별로 받는다. 특기학교에서는 이걸 '과정' 이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무선통신체계정비 과정은 무선끼리만 수업을 받는다.

레이더나 전술항공통신정비(ROMAD)는 인원이 10명 미만인데 이런 것도 예외 없이 같은 과정끼리 받는다. 존나 과외받는 느낌 ㅋㅋㅋ

생활 자체는 이렇게 살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편한데 대신 감점을 개많이 날림

학과 나간 사이에 관물함이나 이불 정리 제대로 안 된 거 털어버리니까 항상 잘해놓고 다니자. 감점 세다.

한 번 휩쓸고 지나가면 거의 전체 인원의 절반 이상이 감점이다. 방심하면 털린다. 예고 없이 지나감

대신 여기서 가점을 받을 수도 있는데 가점도 정말 후하니까 잘해보자. 매번 가점 받으면 그 어떤 근무자 부럽지 않은 점수를 받는다

팔처리하는 게 개 헬이었는데 738기부터 팔처리 방법이 기훈단 팔처리와 같은 방식으로 바뀌면서 편해졌다 ㅋㅋ

동기부여는 기훈단이랑 비교하면 정말로 횟수도 적고, 강도도 약하다. 대신 1:1로 걸렸을 때는 노답일때가 많으니까 걍 걸리지 마라. 

기훈단처럼 근무자를 뽑는데 대대근무, 당직(행정,인원,군기,의무), 체육, 식기, 과정선임, 호실선임. 이 정도 있었던 것 같다

대대근무는 기훈단 소대근무 생각하면 된다. 5명 뽑음. 인솔하고 점호인원 보고하고, 하는 거 똑같음. 

당직근무는 당직사관실에서 살면서 당직사관 도와주는 역할인데, 행정근무는 편지셔틀하고 면회자 관리하는 정도, 군기근무는 가감점이랑 불침번 담당하고, 의무근무는 환자파악하는거고, 인원근무는 인원체크하는 역할. 다른 근무자는 몰라도 인원근무는 점호까지 열외하고 당직사관실에 있으면서 결원 체크한다 ㅋㅋ 

체육근무는 체련 준비하고 인원파악하고 뭐 이런 거 ..

당직근무 네 명이랑 대대근무는 불침번 면제다. 당직근무는 기상이 5시 45분, 취침이 22시 30분이니 감안해야될 듯.  체육근무는 기억이 안 난다 ..

당직근무는 4주 과정만 지원할 수 있다. 무선(3주3일), 레이더(3주3일), 전술항공통신정비(3주), 운항관제?(3주?) 는 불가능

과정선임은 말 그대로 자기 특기의 반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호실선임은 기훈단 호실근무랑 하는 거 같음

그리고 대망의 식기근무가 있는데 식기근무는 급양도우미이다. 가점 제일 세다 (6점). 한 40명 뽑을거임. 우리땐 군수학교가 같이 식당을 써서 인원이 많았던지라 60명 뽑았었음.

씨발 하지 마라. 할거면 처음에 조짜러 식당 갈 때 맨 앞에 서라. 뒤에 서면 식판 닦는다. 제발 앞에 서라. 앞에 서야 메인배식이다.

한 번 위치 정해지면 수료할때까지 안 바뀐다.

아침점심저녁 다 해야되는데 도대체 내가 식판을 닦으러 온건지 특기교육을 받으러 온 건지 분간이 안 갈 정도이다

딱 한 가지 좋은 점은 구보 열외라는거?

도수체조 매일매일 하는데, 진짜로 자대에서 쓰니까 설렁설렁 하지 말고, 흐물흐물거리지 말고 딱딱 연습해둘 것. 사소한 손동작같은 거 놓치지 말고.

자대 가면 신병이라고 제일 앞에 세우는데 좀만 못 해도 뭐라 말 나오니까. 도수체조만 잘 해도 이미지 좋아짐 ㅋㅋ 

천원짜리 많이 챙겨가고. 자판기에 만원짜리 안 들어가는 건 상식 아니냐

주중에는 괜찮은데 주말엔 자판기 올매진이 흔한 일이 된다.  빠르면 토요일 오전에 뻗는데 월요일까지 못 쓰니까

매진 되기 직전에 지폐를 안 먹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하는데 항상 동전도 어느 정도 보유해놓는 게 좋다. 돈이 있어도 못 사먹는 좆같은 상황이 매주 벌어진다

BX 갈 수 있다. 주말에 갈 수 있는데, 감점먹어서 점수 마이너스로 떨어지면 못 간다. 몰래 가려다가 걸리면 더 좆되니까 패기 ㄴㄴ

가점 받아서 마이너스 때우면 갈 수 있고.

피자 먹을 수 있고 한 판에 만원. 포테이토피자가 맛있다. 토요일 밤에 의무근무가 피자 예약 조사하니까 미리미리 생각해두면 됨

주의할 게 있는데 첫주에 BX가면 막 신나서 엄청 사대는데, 생활관에 그거 못 들고 들어온다. 멍청하게 몽쉘한박스 이렇게 사면 당연히 못 쳐먹고 다 버린다. 4개까지 살 수 있다고 못을 박아놓으니까 진짜로 4개를 사게 되는 것 같은데, 4개 사면 절대 다 못 먹으니까 먹을 수 있는 양만 사자!!

생활관 도착하면 몸검사 하니까 숨겨서 올 생각하지 말고 .. 2급 규정위반 먹고 백령도 익스프레스 타게 될거다

전화는 위에서 말한대로 보통 입과 다음 주부터 쓸 수 있을거임 .. 평일에는 17:30 - 19:50, 주말에는 09:00 - 11:30, 13:00 - 16:50, 17:30 - 19:50

훈련소에서 나라사랑카드 서비스 가입했던 게 있을텐데 ... KT전화가 몇 대 없다 .. 그건 감안해야될 듯. KT전화 아닌 곳에서는 할인이 안 들어감 ㅜㅜ

휴게실 사용 시간도 저것과 동일한데, TV 볼 수 있고 책이랑 체스 바둑 장기 이런 거 있음

TV 온게임넷 못 보게 막아놨었는데 우리 기수가 건의해서 풀었다 ㅋㅋ

마찬가지로 위 시간에 체련 가능하고 풋살 배드민턴 농구 탁구 뭐 이런 거 있었던 것 같다.

근데 요즘엔 날씨 덥다고 풋살은 잘 안 시켜주는 듯

훈련소에서는 막 떠들다가 걸려서 털리고 이런 게 많았을텐데

여기서는 매일 20:00 - 20:50 이 자습시간인데 이 시간에만 안 떠들면 나머지 시간은 떠들든 말든 자유다.막 고함만 안 지른다면.

아. 집합하러 나갈 때나 식당 대기할 때도 조용히 해야된다. 분명 한 번은 이걸로 털릴거임 ㅋㅋ

22시부터 24시까지 자습실에서 연등이 가능한데 자습실 시설은 그냥저냥 쓸만하다. 생각보다 꽤 경쟁률 있으니까 제때 줄 안 서면 못 들어감 ㅋㅋ

불침번은 하루 두 명씩 돌리니까 특기교육기간동안 평균 2번 정도 한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한 명은 그냥 문앞에 서있고, 한 명은 생활관을 계속 순찰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그거 빼면 기훈단 불침번이랑 크게 다른 거 없음. 말번만 조금 다른데 어려운 거 안 시킴

시험 성적 70점 미만이면 벌칙으로 불침번 서니 주의

그리고 그 뭐냐 .. 주말엔 6시 30분 기상임 ㅋ 은근 30분 차이가 큰 것 같다

시설 구려도 뜨거운 물 잘 나온다. 샤워는 점호시간이랑 자습시간(20시-21시), 청소시간 빼면 언제 하든 터치 안 함. 22시 소등 후에 해도 됨. 

조교 훈육관 다 성격 좋은 사람들이고 대대장님도 천사다. 조교는 너네들 좀 괴롭힐 수도 있는데 성격 더러워서 그러는 거 아니니까 그러려니 하고 자기가 잘 하면 편하게 살 수 있음 ㅋ 웰컴 투 꿀통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