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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비 이병 자살사건의 가족인 누나가 쓴 글입니다~ㅠㅠ

슬프다(118.37) 2014.06.10 12:05:00
조회 2462 추천 5 댓글 9

고인인 이등병의 누나입니다.
저희 동생은 3월 24일 공군에 입대하여 헌병대대의 교육을 마치고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에 주둔한 제5전투비행단 헌병대대에 6월 2일 자대배치를 받아 생활하다가
6월 7일 싸늘한 주검으로 저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희 동생과 같이 생활했던 3명의 신병동기들에게 부대내에서의 가혹행위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자대배치를 받은 첫 날부터 저희동생을 포함한 4명의신병들은 헌병의 보직이행을 위한 자신들의

두 기수위인 교육기수의 선임들로부터 압박을 받게 되었습니다.

50개가 넘는 부대 내 출입하는 각종 차량의 번호와 색상과 운전자의 계급을 암기하고

부대 내 골프장 출입허가차량의 번호, 60명이 넘는 선임들의 계급과 이름,

그리고 근무수칙이 빼곡히 적혀있는 에이포용지 5장 분량을 외워야 했습니다.

신병들이 갑작스런 선임의 암기사항에대한 검사에 합격하지 못하면, 식당에서도 물론이고 쉬는시간과 생활관 안에서의 시간에도 시달려야 했고, 씻고 전화할 시간도 없었으며, 심지어는 취침시간에도 잠을 자지 못하게했습니다

신병들은 5일중 4일을 10시가 넘기면 소등하는 생활관이 아닌, 화장실에서 변기에 쪼그리고 앉아 새벽까지 이것을 암기해야만 했습니다.

선임과 같이 근무를 섰던 제 동생이 수신호를 실수로 틀리자, 하루종일 동생을 따라다니며 폭언을 서슴치않았고 치욕스러운 언행으로 모욕을 주었다고 합니다.

설상가상으로 저희동생에게 선임들이 주었던 5장의 근무수칙은 현재 사용되는 수칙이 아니였으며, 그로인해 저희동생은 6월 7일 아침 7시로 예정되어있던 자신의 근무 전에 새로운 근무수칙을 하루 전인 6월 6일에 받아 5장 분량의 그것을 다 암기하여야만 했습니다.

제 동생과 신병들은 6월 6일 10시 생활관이 소등 한 뒤, 몇일동안 해왔던 대로 화장실에 한칸씩 들어가 화장실 밑 통로로 새로운 수칙종이를 교환하며 외우는 것을 시작하였습니다.

새벽 4시에 와서 검사를 할테니 자신있으면 자보라고 하는 선임의 압박적인 말까지 들으며

두명의 아이들은 포기하고 자러 새벽 1시쯤 들어가고

저희동생과 다른 1명은 새벽 1시 50분까지 같이 하다가 다른 신병 한명도 자러 가야겠다고 저희동생에게 말하니 동생은 조금만 더하다 가겠다고 하였습니다.

그게 저희 동생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새벽 4시 15분에 공군에서 온 연락을받고 저희가족이 가서 확인하였을 때는

화장실 맨 끝칸에서 벌써 싸늘한 주검이 되어있었습니다.

그렇게 죽는 순간까지 압박감을 가지며, 외우지 못하는 자신에대한 자괴감과 불안함, 초조함을 느꼈던 동생이고, 평소에 책임감이 강했던 동생인데도  유서한장 남기지 않고 간 것이 너무 이상하고

동생의 주검 주변에는 끝까지 외웠던 종이들만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끝까지 동생을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한 슬픔이 너무 크고 자대배치 받기 전 밝게 통화하던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같이 생활하였던 동기들의 진술을 들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공군의 본격적인 수사를 위해 협조를 하였고 수사가 잘 이루어 지고있다고 말하는 군관련 간부들의 말을 믿고 장례식을 진행하던 중,
발인하기 직전인 오늘 아침 위의 세명의 동기들이 조문객으로 찾아왔습니다.
수사를 받고있던 동기들의 신변이 걱정되었던 저희 유가족과 이야기를 하던 중, 수사의 진행상황에 대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동기들이 조사를 받고 부대 내의 생활을 할때 신변보호를 철저히 하겠다던 약속과는 달리
진술서를 쓰고있는 중에 직접적인 가해자 선임들이 지나가며 폭언을 하기도 하고
수사관들이 옆에서 티비를 보고 아이들에게 수사를 재촉하며 진술서를 쓰는 것을 옆에서 쳐다보는 등 공정한 수사환경이 전혀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는 조문을 올 때 헌병대대의 선임들과 같은 버스를 태워 보내서  신병들에게 정신적인 압박감을 계속해서 주었습니다.
현재 장례는 중단된 상태이고, 유가족과 공군측 책임자와의 대면에서 더이상 신뢰를 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이르렀으므로 언론에 알리고 그에따른 협조를 요청하였습니다.
모든 유가족이 참석했던 이 대면에서 관련자들이 협조에 동의를했고 저희는 언론사에 취재를 요청하여
부대앞까지 갔으나 앞서 했던 말과는달리 취재가 허가되지 않았습니다.
수사의 진행과정을 유가족에게 공개하지않으며, 외부에 유출되는 것까지 막고있는 공군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제5전투비행단의 헌병대대는 예전부터 가혹행위에 대한 소문이 무성했던 곳이었으며, 대를이어서 이루어지고 있는 가혹행위에 대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또 이런일이 일어날 것 입니다.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급하게 쓴 글이라 오타가 있을 수 있으나 이것은 한치의 거짓이 없는 진실입니다

부탁드립니다. 저희 동생의 죽음이 억울하게 묻히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네이트에 뜬 저희 동생의 기사입니다. 꼭 널리 퍼트려 주세요.

http://news.nate.com/view/20140609n28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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