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전역하는 순간보다 말년휴가 나가는순간이 더 기분이 좋다 

복귀할때 하나도 기분이 나쁘지 않았고 오히려 생활관가서 놀 생각에 약간은 복귀하고 싶은 미친생각이 들기도하다

말년복귀하고나니 처음보는 신병이 있다 

꼭 해보고 싶었던 말이있었는데 

"경례하지마 민간인한테 무슨 경례냐ㅋㅋㅋ"

이건 꼭 해보고 싶었는데 결국 했다ㅋㅋㅋㅋㅋㅋ확실히 기억함.

전역하기 하루전 점호시간이 되면 

당직사관님이 우리기수 전역 축하한다고 말할때 기분 또 묘해짐.

 후임들이랑 잠자리에 들기전에 그동안 개고생한일들이나 나가서 뭘할지 하는 뻔한 이야기를 해도 기분이 좋다 

 맏후임급 되는 병장들하고는 같이 고생한 사이라 섭섭하기도 하고 부러워하는 그 눈빛들을 잊을수가 없다 

쉽게 잠이 오지 않음

근데 이상한건 전역하는 아침이 되면 어제만큼 좋진 않다

전역자들을 태운 버스가 내가 지내던 생활관을 지날때 또 기분 이상함

정문을 나갈때도 밀려오는 시원섭섭함

동기들이랑 버스에서 내려서 마지막 밥 한끼 먹을때 자유를 느꼈지만 그리 오래가진 않았다 

딱 한줄로 표현하면 시원섭섭 가끔은 그리움 

전역하면 동기끼리 모이기 쉽지 않다 

서로 옆에 있을때 잘 챙겨둬

풀린기수보다 더 좋았던게 동기가 많았다는 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