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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전 훈련소 생활 썰좀 풀고 간다모바일에서 작성

134(175.223) 2014.05.04 16:33:47
조회 1507 추천 1 댓글 2

난 4대대였고 738기임
귀영 중에 갑자기 심심해서 써본다

1주차
존 나 시간이 안 간다. 검사만 하루종일 시키고 옷 주고 함. 5개월같은 5일을 보내게 된다.
금요일날 귀영자가 집에 가기 전까진 입대장병이라고 존댓말로 불러주는데 그 뒤부터는 존나 그런 거 없다 ㅋ
입단식 연습때부터 좆같음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멍청한 새끼들이 많구나 하는 걸. 마이크 소리에 반응하지 말고 국기에는 필승을 붙이지 말라 백날 말해도 꼭 한 새끼씩 튀어나옴

2주차
특별병영생활기간. 쉽게 말하면 니가 잘하든 못하든 구르는 기간. 굴리는 것 자체가 일과이므로 피할 길이 없다. 조교가 너네들 싫어서 굴리는 거 아니니까 5일만 참으셈. 밤에 구르면 샤워시간 안 나와서 취침시간이 늦어지기도 함
실내학과 받을 때는 그렇게까지 빡세지 않으니 그나마 이게 위안이지. 교관들이 어느 선까지는 풀어준다. 근데 실외학과는 시작 전에 반드시 굴린다고 봐도 된다. 시간이 남거든

3주차
본격적으로 시작. 우린 이때 화생방 했다
화생방은 그냥 뺑이치지 말고 들어가라. 진단서 없음 열외안됨.
이건 팁이라고 해야하나. 화생방은 무조건 왼쪽 줄이 먼저 들어가고 먼저 나온다. 그러니까 왼쪽에 서면 30초 정도 빨리 나올 수 있다. 대신 캡슐도 왼쪽에서 태우니까 그건 감안하길 바라고.
행동 굼뜨게 하지 좀 마라. 니가 정화통 늦게 빼고 방독면 늦게 벗으면 전체 소대원이 피해보는거야
월요일인가 병영생활 평가 봄. 얇은 책 하나만 보면 되는거고 이거 과락 맞으면 가문의 수치라고 봐도 된다

4주차
사격과 유격의 주차
사격은 뭐 그냥 하라는대로만 하면 된다. 사격장에서는 동기부여 잘 안 주니까 걱정말고.. 물론 멍청한 짓 하면 존나 구르고 감점까지도 받는다. 특히 장전한 총 총구 돌리고 이러면 시발 ㅋㅋ 안전고리 채우니까 괜찮긴 한데 하여튼 전방 총구좀 똑바로 유지하셈
유격은 그냥 체력의 한계를 맛보다 오면 된다. 체조가 매우 신난다. 몸돌리기 ㅎㅎ 우린 유격하는 날 비가 와서 지붕있는 곳에서 비피하면서 하느라 강도가 낮아진 듯. 날씨도 시원했고
유격랜드는 꿀이다. 하지만 시작 전에 하는 체조가 아주 진국이다. 738기니까 팔벌려높이뛰기 738회 실시! 이러는데 진짜로 다 했다 미친
이때 특기시험 봤던가? 지난 주인가? 시간 절대로 모자라니까 그냥 남은 번호 다 하나로 밀어라! 그렇다고 미리 다음 과목 하면 털리니까 절대 조심. 반드시 검사한다
2차 전투뜀걸음도 있지.. 3차까지 있는데 2차만 언급하는 이유는 군장차고 총 들고 뛰는거기 때문임 ㅋㅋ 총에 매달려서 뛴다는 표현을 이해할 수 있었다 시바... 근데 하면 할 수 있다. 이때까지 받았던 동기부여와 해왔던 일과후뜀걸음이 이걸 위해서라는 생각까지도 들었다

5주차
행군이 있다. 행군 대비인진 모르겠는데 이 주에는 모든 실외학과를 완전군장으로 다닌다. 난 생각보다 가볍다고 느꼈음. 좆같은 건 총이지.. 야전삽을 안 달아서 실제로 가볍기도 했고
근데 행군 막상 가니까 존나 개무겁더라. 어깨 뽀개짐 ㅋ 어깨에 수건 넣고 이러지 마라 이거 털렸음. 그리고 신형전투화 존나 발 편하고 물집 안 생김. 물집패드 이딴거 ㄴㄴ 애초부터 금지물품이고.
특기가 이 때 나오지. 난 원하는 거 받아서 남은 기간이 존나 즐거웠음 ㅋㅋ

6주차
존나 말년의 느낌. 조교들도 좀 풀어주고 그런 느낌. 유격 끝났을 때부터 알게 모르게 풀어주긴 했는데 이땐 진짜 필요 이상으로 군기가 풀려있음 ㅋ
월요일에 종평을 본다. 난이도가 있기보단 너무 세세한 곳에서 나오는 문제가 있다고 해야하나. 평소에 틈틈히 공부해놓자.
수료식 연습 좀 귀찮은데 좀 참고 버티고..


유격 화생방 행군 빼고 실외학과 중에서 제일 힘든 건 갠적으로 총검술이었다. 총 존나 무겁다. 끝까지 적응 안 되더라

급양도우미라는 걸 하게 된다. 식당가서 밥 주는 거임. 근데 모두가 밥을 줄 수는 없다. 뒷정리도 우리가 하거든. 반드시 앞장서서 메인배식 자리를 받자. 퇴식구 짬 치우는 자리 걸리면 자살임
급양도우미는 남들보다 1시간 빨리 식당에 간다. 아침도 예외는 아니다. 급양 아침 걸리면 기상시각 땡겨짐ㅋㅋㅋ
급양소대로 지정된 소대가 있을 것이다. 이 소대는 라면배식을 할 때마다 도우미를 나갈 것이다. 컵라면 배식이 있거든. 밤 8시쯤에 나오고 통틀어서 6번 정도 줬다

감미품은 큰 훈련이나 전투뜀걸음 끝나면 나옴
레모나 한 통 받았고, 전투뜀걸음 감미품은 뭐 다 음료수였고. 행군 감미품은 행군때 먹으라고 초코바랑 음료수. 유격 끝나고는 빵이랑 케이크 나왔던가.
헌혈하면 초코파이 주니까 헌혈도 해보자



금요일 11시 반에 딱 해방되면 존나 좋아
그리고 지금 복귀 중이야
0.23초 개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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