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30일

입대 영장을 받고 진주 교육사령부로 오라길래 갔지.

첨 와보는 진주

진주하면 육회비빔밥이라길래 엄마가 같이 밥 먹고 들어가자 하더라.

솔직히 입댓날 뭐가 그리 먹고싶겠냐. 그래도 당분간 부모님이랑 겸상할 때가 없으니 먹고 들어가기로함..

육회비빔밥 만원.. 지금 생각해보면 개 호구지만

그 당시에는 아무 식당에 들어가서 아무거나 먹고 빨리 들어가고 싶었다. 생각이 없어지고 싶었음..

다 먹고 교육사 2정문 가니까 앞에서 입대용품 팔고있더라.

공갤에서 그런거 사지말라고 하는 걸 많이 봐온터라

안 사갈라다가 손목시계 안 들고 온 게 생각나서 싸구려 훈련병 기간용 시계하나 샀다. 호구..

그리고 눈물의 입대식후 전천후 모여서 가소대 배치받고

1대대 앞에 모여서 짐 풀고 밥 묵으러 갔다.

내 기억으론 그 당시 평타이상의 식단이엿는데

그 때 치맥을 갔다줘도 맛없었을거다.. 그냥 들어가는 둥 마는둥 식사하고

대대에서 기본 보급 물품 받고

조교 지시 따르다가 잤다..

일어나보니까 생소한 기상 소리..

그 이후로 억만년의 가입대 기간후 입단식 하고 훈련받고.. 특기교육 받고

자대배치 받아서 솔직히 군생활 모범적이게 한 건 없지만 문제하나 일으키지 않고

조용히 전역했다. 시키면 한다. 안 시켰으면 할 필요는 없다는 마인드

대신 공부하고 운동하고 음악듣고 티비보고

솔직히 요즘 군대 개 편하지만 일이병때는 좀 눈치보면서 살았다. 비행단에 군기빡센 대대라.

상병때부터 좀 풀리고 동기생활관이고 하니까 그 때부터 육군에 비하면 아주 아주 개널널한 군생활하다 오늘 전역했다.

2년 존나 길었당.. 전역하니까 맘 편하당 개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