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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글 도전?]군생활 하면서 느낀점, 조언?

707예비군(175.204) 2014.04.23 18:07:25
조회 3887 추천 32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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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은 LOL 2대 버프걸 이세진 헠헠싸랑해요>


군생활 하면서 느낀 점...?


첫째로,

악폐습 없다 하지만 다 있고, 

정말 재수 없는 선임 만나면 구타도 당합니다.

아마 요즘은 정말로 없을겁니다. 구타는... 

제 기수가 상병즈음, 동기생활관이네 뭐네 하면서 선진병영 된 상태니까요.

(나도 이병땐 몇대 맞고 자랐습니다. 짬차고 그거 다 없애고 나왔지만...)

 

사실 구타행위 자체만으로는 멘탈이 깨지는 행동은 아니지만,

보통 구타행위로 이어지기까지 수많은 갈굼과 수많은 집합으로 심신이 피폐해진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구타행위는, 단순한 행위 이상의 충격을 피해자에게 안겨줍니다.

진짜 멀쩡하던 놈들도, 군대에선 죽을 수 있어요.


그렇기에, 무슨 일이 있더라도 구타는 하지 말길 바랍니다. 아무리 천하의 개새끼고, 일 존나 못하는 병신 3류 찌끄레기여도

때리지는 맙시다. 왜 밖에서는 그렇게 말과 행동 조심하면서, 군대만 오면 말과 행동이 극성맞게 변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둘째로,

군대라는 공간의 폐쇄적 특성과 계급사회라는 특수공간이라 그런지 모르겠는데,

군대 안에서는, 학생시절에는 그냥 '그래.. 뭐 이정도는 이해할 수 있지.' 하는 말과 행동들이 군대에 가면 정말 큰 일이 됩니다.

예를 들자면, 군대에서 선임이 '야. 너 이거 안했잖아 빨리 안해?' 라는 말의 올바른 답변은 무엇일까요?

         A. 김상병님이 좀 하시지 말입니다? 저 지금 일하고 있습니다.

         B. 너 계급장 띄고 한판 뜨자 이리좀 와봐. 누구한테 시키고 지랄이야?

         C. 이러이러 한 일 하느라 못했습니다.

         D. 죄송합니다. 지금, 이러이러한 일 하고 있어서 미처 못했는데, 이 일 마치고 해도 되겠습니까?(혹은 그냥 죄송합니다)

정답은 D입니다. 사실 정확한 답은 아니지만, 이러한 뉘앙스로 답을 해야 맞습니다.

군대에서 이병들이나 일병 갓 단 애들이 실수 많이하는게, 선임이 뭘 업무적으로 시키면, 이러이러해서 못했습니다. 못합니다. 라는 말을 하는 겁니다.


사실 군대에서 정말 99%의 선임들은, 너가 왜 이 일을 안했는지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오로지 이 일을 지금 최대한 빨리 하길 바랄 뿐입니다.

요약하면, 변명하지 마세요.


셋째로,

역시 군대의 특수성 때문인 것 같은데, 정말 말조심하세요.

남자들이 입이 무겁다는 말? 다 거짓말입니다.

군대 안에서는 어떤 여자들보다 입이 가벼운게 남자들입니다.

소문? 누가 뭘 어떻게 했다더라, 누가 뭘 먹었다더라. 정말 순식간에 퍼지는 곳입니다.

항상 말 조심하시고, 행동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넷째로,

공군에 오는 가장 많은 이유가 여유시간이 많다는 건데,

그 시간을 자기계발하기위해 오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한가지는 명심해두세요.

여러분이 한 만큼 나중에 다 돌아옵니다.

공부 하고싶은 마음, 그 누가 모르겠습니까... 하지만 자신의 업무, 혹은 계급에 따른 사역(이라고 하고 악폐습..?) 은 열심히 합시다.

주업무조차 뒤로하고, 근무중에 남는시간에 책보고 있으면, 어느 사람이 화가 안날까요?

여러분들이 취업해서, 신입사원으로 입사했을 때, 일 배울 생각은 안하고, 자기계발 하고 있으면 어느 상사가 좋아할까요?

 

여유시간이라 함은, 이병때, 일병 갓달고나서의 여유는 아닙니다. 시간지나면 남는게 시간이에요. 정말.

그리고 좀 일 익숙해질 때 까지는 주말에 공부하고, 악기연주하고 하면 되잖아요?

사실 여러분들 의욕적으로 공부하려고 군대 오지만, 막상 오면 잠자느라 바쁩니다. 아무리 편하다고 하는 공군이어도

그래도 군대는 군대니까요.

군생활 하면서 항상 느꼈지만, 자기계발 하려고 주업무 소홀히하면, 반드시, 반드시 일 터집니다. 크건 작건 말입니다.


다섯째로,

사람을 무시하지 맙시다.

군생활 하다보면, 좀 부족한 선임, 혹은 좀 부족한 후임들이 꼭 있습니다.

그 부족함이 업무에 관한 부분이건, 생활에 관한 부분이건 말입니다.

군대가서 남는 건 두가지 같아요. 내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에 대한 한계에 도달했을때 견딜 수 있는 인내심

                                       그리고 군생활 같이 한 사람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정말, 그 말이 십분 이해가 되는 것이, 전역 이후 과거에 똥삽질 하던 전역병들, 혹은 전역한 후임들을 만나면 정말 멀쩡한 사람이에요.

오히려 더 유쾌한 사람도 있구요.(물론 아닌사람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 다르기에 군대라는 공간에서 쉽게 적응하는 사람도, 끝까지 적응을 못하고 나가는 병사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적응력이 그 사람이 병신이다. 혹은 병신이 아니다를 판단하는 잣대는 아닌 것 같습니다.  

군대라는 공간이 사람을 참 주눅들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사회에서 약자라는 사람들과 똑같아요. 그들에게 손길이 필요합니다. 힘들어 하는 후임, B.X 한번 데려가서 맛있는거 많이 먹여주고

가끔 힘들면 와서 이야기 하라고 하는 선임, 혹은 자신의 일,이병 시절의 경험담을 이야기해주는 선임이 됩시다.


외로워하는 선임에게 음료수 한잔 들고 가서 말한마디 건네면서 이야기 하는 후임들이 됩시다. 어려운거 아니에요. 정말...



마지막으로,

후임때는, 저 선임 존나 일안한다고 까고, 욕하고, 신고도 합니다.

아무리 봐도 일 안하는 것 같거든요.

그러나 그런 후임들이 선임이 되면 느낍니다.

개판치던 선임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좋은 사람"도" 있었다는 사실을요.

(아닌사람도 있습니다...OTL)




마치며....

아무리 편해도 군대는 군대에요...

정말 정신적인 외로움의 극한을 맛보는 곳입니다.

잘 견뎌내시길 바라구...

여기서 열심히 물어보시는 거, 사실 정말 무쓸모니까... 그냥 머리 빡빡 밀고 입대하시면 되니까

몸 성히 2년 마치고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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