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훈련소 들어가면 일단 다 동기야.

서먹서먹한 분위기 속에서 저기요, 혹은 아저씨 등등 호칭이 여러가지지.

그리고, 대대 중대 소대 편성이 되면, 서로 자기 소개를 하고 같은 방 사람끼리 알음알음 알아가는거지.

여기서 사회화가 덜된 친구들은, 대뜸 반말을 하는 경우도 있어.

하지만 절대다수가 나이별로 족보를 정리하고, 형 동생 호칭만 하고 말을 트게 되지.

그리고 후에 자대를 가게 되어서 군생활을 하다가, 다른 대대 혹은 부대를 갔을때,

업무적으로 모르는 동기를 보게 된다? 그럼 그냥 아저씨야. 동기니깐 야가 아니라고.

자대동기들은 계속 같이 짬먹을 동반자들이니깐, 형 동생 하기 마련이야.

자대생활의 핵심은 선임들 앞에서는 야 하고 없을때 형동생 하는거지.

동기끼리 형동생 하면 안되는 이유는 나도 몰라.

내 논리로는 이해가 안되서 후임들한테 이걸로 터치는 안했는데, 싫어하는 선임들이 있긴 있더라고.

아무튼 이래 저래 짬을 먹게 되면 병장들끼리는 말을 트게 되는데,

이 때 부터는 기수가 역전되고 나이순이 되는 경우가 많아.

가장 중요한건 후임자 혹은 동생으로서 예의는 다 하고

관대한 선임 혹은 형이 되어야 겠지?

입대하는 친구들은 군생활 잘하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