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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 난이도 알려줄게 주차별로 ㅎㅎ

콘코니(61.75) 2014.04.12 20:34:36
조회 2380 추천 9 댓글 3

1일차- 입대날..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지인들과 안녕하고 어색한 머리. 내가 군인인가 민간인인가 정체성혼란과

그냥 왠지 모를 우울감, 그리움으로 온갖 힘이 다 빠진 상태로 전천후라는 곳에서 무한대기를 하게 됨. 그냥 첫날이라 밥도 오지게 맛없고

내가 이런 음식을 왜 먹어야하나 싶고, 첫날 밤 왠지 모를 슬픔과 부모님에 대한 죄책감으로 눈물이 줄줄


2-5일차 - 그냥 항의전대에 앉아서 무한 신체검사대기밖에 안하고 , 가입단 기간이 끝나고 나서 입대확정되면 머리를 밀게 된다. 

이때까지만 해도 조교들은 너희한테 개지랄을 못한다. 반민간인이기 때문에 근데 입단식 이후로 특내의 시작 ^오^


2주차-특내주. 특내라고 민간인 물을 빼고 군인 물을 빨리 들이기 위해서 하는 개같은 주인데 , 큰목소리랑 동작신속 이지랄 떤다

단체로 걸리면 뭐 묻어가면서 큰목소리내면되는건데, 혼자 걸리면 진짜 울고싶을정도로 굴리니까 제발 실내학과 시간에 졸지말고, 차렷자세 부동자세 지키기를.....

2주차 훈련엔 주로 사격자세, 영점조정, 이정도 했던가 가물가물하네. 대부분 훈련이 있기전에 하는 실내 교육 및 정훈교육한다


3주차-이때부터 훈련이라고 할 수 있는걸 하던가 아무튼 특내 끝나고 아~~주 조금은 덜잡지만 여전히 지랄떠는 주이다.

우리는 3주차에 화생방이 있던걸로 기억한다. 화생방(★★)-솔직히 하기 전엔, 아 몇분 그정도 못참겠냐 싶은데 막상 들어가면 진짜 죽음체험한다. 그래도 짧고 극한의 고통인지라 난 행군보다 훨씬 좋다 생각한다..

총검술, 각개전투 (★★)-흔히 구른다고들 하지? 각개전투는 몸 굴리는거 외엔 뭐 아무것도 없다. 걍 흙과 하나되는 훈련. 총검술은 걍 대충 따라하면 된다.

2차전투구보(★★)-솔직히 존나 힘든데 난 b그룹으로 가서 그런지 할만했어;;ㅎㅎㅎㅎㅎ


4주차-유/사격주인데 이 때부터 조교들이 슬슬 풀어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도 막 풀어주진 않으니깐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 이 때 너희를 놓아주는 이유는 그만큼(rg?)

사격(★)-사격은 힘든게 아니라 정신적으로 부담이 된다(훈련단 등수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다고 보면 되겠다) 그리고 사격장 화기학 조교들의 비인간적 대우가 심하다. 사격장 가서 너무 긴장하지마 긴장하면 사격장 가서 방송지시에 못따르고 그럼 화기학 조교는 지랄하고 그럼으로써 너는 완전 사격점수 망하게 된다. 


유격(★★)-유격은 두가지로 나뉘는데, 유격체조랑 유격랜드가 있다. 유격체조..하면 온몸이 걍 어 .....시발..음..걍 경험해봐 

유격체조하고나서 구보뛰는데 진짜 뒤질 것 같더라. 유격랜드는 그냥 개꿀. 실패한다고 아무도 뭐라안해


5주차-행군주. 행군(★★)-어..tip을 주면 제발 뺄건 빼라. 검사 절대 안해 진짜 안해. 막 겁을 줘 조교들이 .. 너네 머리 위에 있다 나도 그런생각을 해봤다 . 뭐 체중계로 잴꺼다. 이딴소리하는데..ㅎㅎㅎ그럴 시간이 없다 절대 ㅋ.ㅋ 난 쫄보라서 안뺐지만......ㅠㅠ

아무튼 행군이 내가 느낀 훈련중 가장 힘들었고, 포기하고싶었던 훈련이었다. 특히 항공과학고에서 화생방훈련장 가는 이상한 길 있는데 경사가 어;;시발....ㅎㅎㅎㅎ


6주차-그냥 논다. 

뭐 이외에 짜잘짜잘한 훈련들 있는데, 그 짜잘한 훈련들은 그 때 처음 받으면 아 왜 디시 공군갤엔 이런 짜잘한 훈련들에 대해 안나와 있는거야 짜증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 행군 화생방 유격 경험하다보면 그 짜잘한 훈련들은 정말 존나 짜잘하구나 싶어서 잊혀지게 된다. ㄴ...ㅎㅎㅎㅎㅎㅎ그래서 기억남는 훈련만 써준건 미안하당


해주고싶은말- 솔직히 훈련 정말 힘들수도 있고 안힘들수도 있다. 이건 개인차에 따라 달린거같다. 근데 나도 하위 체력에 속하는데 훈련 다 받았어.

훈련소 그당시엔 사람들이 훈련소가 마음은 편하다는게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자대와서 보니 훈련소가 그래도 마음은 편했다니 싶기도 하다.

근데 다시 하라고 하면 난 절대 안해. 훈련소가면 조교들이 처음에 엄청나게 잡는데, 그게 난 가장힘들었고 그 외에 힘들었던건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 정도 였다. 너무 걱정하지 말고 입대하였으면 좋겠다. 공군은 훈련소 끝나면 훈련 거의 없는거 rg? 그니깐 인생에서 딱 한번하는거니까 악으로 깡으로 버텨내.


그리고 훈련병이란 신분 굉장히 서럽다. 인간적으로 대우해주지 않아. 그냥 사람들눈엔 훈련받는 기계일 뿐이야..근데 너희 자신들은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말아야한다는 거 명심하고, 멋지게 수료하길 바란다. 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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