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군생활을 돌아보면 아쉬운것도 많고 좆같은것도 많았지만 

막상 전역하고나니 뭔가 허전하다?는 느낌이 든다.

나는 3여단 177대대 예하포대에서 지냈고,특기는 18110 발칸이였다.

기훈단에서는 특기시험을 개망치고 예상 지망에도 없었던 x지망으로 발칸을 받은뒤 개멘붕한뒤 여차여차 후 기훈단을 수료하였다.

2박3일 짧은 외박후 대구에있는 2여단사로 복귀 후 한창 더울때 특기교육을 받았다.

지금은 없겠지만 그땐 흡연장이 있어서 흡연자였던 나는 못폈던 담배를 2년치정도 몽땅 피우고 특기교육 수료 후 자대배치를 받았다.

처음 자대로 귀속한 날,나는 설렘과 두려움이 앞섰다,

자대를 지하철로 이동 후 역사에서 부대차량이와서 태워준다니..이건 무슨 뺑끼좀치다 가라는건가 했지만,정확한 도착시간 전에 

부대에서 차량이 나와 우리를 응소하고있었다.

자대배치를 받고 으뜸병사라는 작자(주임원사실 병사,병장)가 이병이였던 우리를 인솔하여 자대구경,시설물위치 등 여러가지를 구경시켜주고

병영생활 길라잡이?를 보여주며 숙지를 하라고 했었다.

군기 빠짝들어서 몇달간 기훈단자세로 있다가 후임 들어오고나서부터 조금씩 풀렸다.이때가 털림의 전성기인듯 싶다.

후임들어왔다고 빠졌냐고,일병왕고 이하로 전부 집합해서 싸대기맞았던게 어제같다.(지금은 구타 없겠지만,....)

지금과는 다르게 5676시절이라,이병 왕고때는 선임들이 주임이병이라고 놀렸었다.

같은 이병한테 인사안해도되는게 참 기뻣었다.

일병달고나서부터는 진짜 털림의 연속이였다.잘해도털리고 못하면 당연히 털리고(그때는 고추가루뿌린다했었다.)

자기 밑에가 못해도 나는 개털리고 정말 암흑시기였었다.사무실에서도 함부로 못웃었고.

11개월이 지나고 상병을 달았다.정말 기분이 좋고 아 이제 짬좀 먹어가고 약1년치밖에 안남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상병되는날 또 털리고,짬찌때는 털림의 연속이였다....

그후 상병꺾이는날부터는 이제 완전 내세상이였다.내가 투고티오고,맞선임이 왕고티온데 말도놨고,편하고 실세고 해서 

완전 내세상이였다.그러다 북괴가 연초에 지랄하듯 그때도 한참 고슴도치발령되고 와치콘에 등등 몸이 힘들었던 시기다.

13년 전반기 발칸사격대회가 취소될만큼의 북괴도발이 있었기때문에...(해프닝으로 끝났고 사격대회는 진행되었다.)

상병때부터는 이제 만사형통하여 잠만잤던 기억밖에 안난다.

군대란 다 그런듯싶다.이~상병초까지는 정말 힘들고 그 후에 피는듯싶다.

그 힘듬을 이겨내는것이 참된 군생활이 아닌가 싶다.

앞으로 입대하는 입영장병들에게 바친다.군대별거없다.

본인때는 구타가 있고,악폐습이 정말 많았지만,지금은 그런것도 없다시피하니 살만할것이다.

이제 39기가 입대한다 들었다.화이팅해라.정말 별거없다.생각해보면 다 추억이고,경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