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기, 보직, 인간관계, 여가시간은 너무 케바케라서 못알려주지만

공통적으로 적용될만한, 꼭 알아야할거 가르쳐줌

1.구두 지시로 받는 휴가는 바로 써라

 - 체육대회나, 장기자랑, 훈련 등으로 부서장 재량으로 휴가가 주어지는 경우가 있어. 포상휴가나 위로휴가가 그것이야. 그런데 꼭 보면 'ㅎㅎ 이거 말년이나 필요할때 써야지' 하고 모아놓는 애들이 있어. 근데 이건 매우 위험한거야. 구두지시는 어디까지나 구두지시이고, 이런 구두지시로 내려질 경우, 대부분 문서로 하달되지 않기 때문에, 부서장이 바뀌면 이 휴가는 얼마든지 자를 수 있는거야. 억울하다, 예전에 받았다. 라고 해도 소용이 없어.

 기본적으로 포상,위로휴가는 받고 바로 쓰는게 암묵적인 원칙이기도 하니까, 아끼지 말고 반드시 다음 외박에 붙여 쓰길 바래.

 정 필요하다면 부서장님께 사정을 말씀드리고 싸인이라도 받아놔라

2.언약을 믿지 말고 문서를 믿어라

 - 앞의 것과 연관이 있는거야. 군대뿐만이 아니라 사회에서도 '구두약속' 따위는 말그대로 '구두약속'일뿐이야.

   예를 들어 니가 훈련이나 야근으로 힘든 나날을 보냈을때, 간부나 선임이 '아이고 고생한다. 위로휴가나 포상휴가 줄테니까 힘들어도 참고 열심히 해.' 라고 했다고 하자. 그런데 저게 과연 이루어질까? 휴가 허가권자는 부서장이야. 즉, 니가 휴가를 받을수 있다는 보장은 그 어디에도 없어. 괜히 기대에 차지 말라는거야.

 문서에 'xxxx에게 x일의 xx휴가를 부여하기 바랍니다' 라고 나오지 않는한, 모든건 '약속'일 뿐이야.

 비단 휴가에 관련된것만이 아니라 니 생활에 관련된 모든 것은 문서에 기초한다. 괜히 사회에서 문서플레이라는 말이 나오는게 아니야.

3.휴가의 사용순서

 (잘리기 쉬움)->(잘리기 어려움) 이야. 오른쪽으로 갈 수록 최대한 보장돼.

(구두로 받은) 휴가-위로휴가-포상휴가-정기외박-연가 + (청원휴가)

구두로 받은 휴가는 위에서 말했듯이, 그냥 로또다. 받는 즉시 쓰도록

위로휴가도 많이 받는 사람도 별로 없긴한데, 니가 크루근무라서 외박에 꼬박꼬박 붙여지는게 아니라, 뭔가 해서 받은거라면 빨리 써라.

포상휴가는 가점이나 포상인데, '가점 받기는 어려우나 감점은 쉽다' 라는 말처럼 니네 부대 기준으로 가점이 차면 빨리빨리 써버려. 애초에 절반은 포상 10일도 못채우고 나옴

정기외박은 최대한 보장되는데, 징계로 잘릴수도 있음. 48일은 무조건 나갈수 있어. 가끔 휴가를 뺀 실제 근무일 42일을 기준으로 한다는 말이 있는데, 아니다. 6주*16번(기훈단 제외)로 보장이 되야해.

연가도 최대한 보장됨. 연가는 특별한 사유없이 다 못쓰고 전역하게 할 경우 소송걸어서 연가보상비 받은 사례도 있어. 그리고 연가가 잘릴 정도면 니가 엄청난 잘못을 한거니 그러려니 하면 되겠어

청원휴가도 너무 케바케라서 말을 못해주겠다.

4.영창

 육군은 영창이 흔하지만 공군에서 영창가면 ㄹㅇ 노답인거임. 억울하다고 생각하지말고 니 인성에 진짜 문제 있는거라고 생각하고 진지하게 반성해라

5.해도되나? 해야하나?

 해도되나? - 하지마

 해야되나? - 해. 손해는 안본다

6.가점

 흔히 가점은 야근을 통해 모아져.

 근데  야근을 통해서 모으느니 부대에서 자주 나오는 공모전을 통해서 받는게 훨씬 낫다.

 물론 야근을 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이 어딨겠냐만 ㅠ

7.내가 할 일 선 긋기

 군대는 기본적으로 위에서 시키면 해야해.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니가 다른 사람, 다른 부서의 일까지 다 떠맡아야 하나? 그렇진 않아.

 니가 할 수 있는 권한 안에서, 규정 안에서 시키는걸 해야하는거야.

 선임이나 간부의 사적인 일은 안해도 되고, 안하는게 정상이고

 비밀취급인가가 안났는데 비밀관련 일을 만지라고 한다면 거절해야 돼. 잘못됬을때 책임을 누가 져야할지 생각해봐.

 선 못긋고 다 떠넘겨받으면 감당안된다

8.못 버티겠다면 말을 해라

 이건 순전히 내 생각이야.

 그렇다고 해서 내가 문제였던건 아니야. 누구보다 열심히 군생활을 했다고 생각해.

 못 버티겠으면, 주임원사가 되었든 헌병대가 되었든 말을 하라고 하고 싶어

 누구는 신고하는게 ㅄ이다, 그렇게 약해서 어떻게 살아가냐. 라고 말하지만, 니가 2년동안 있으면서 정말 죽고싶은 상황을 유지해야 되나?

 결국 가장 중요한건 너의 건강이야.

 다만, 합리적인 지시를 거부하면서까지, 남에게 피해 입혀가면서 일을 회피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

 정말 부조리하다고 생각하고, 니가 피해를 입고 있다면 신고를 하는게 맞는거야.

9.TV볼 시간에 공부나 해라

 흔히들 물어봐. '공군가면 공부할 시간 많아요?'

 먼저 대답해줄께. 니가 상상하는것보다 훨씬 많아. 케바케긴 하지만 적어도 우리는 그랬어

 근데 정작 시간을 주면 안하는게 90%이상이야. 정말 시간이 있는데 안해.

 TV를 보고나 자거나 하지.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간이 너무 아깝다

 공부하기 싫으면 책이라도 읽기를 바래

10.선임들이 SNS 친추거는거 받아야 하나?

 난 받고 나서 전역한뒤에 다 끊었다

11.휴가 많이 나가요?

일반적인, 격오지가 아니고 크루근무가 아니라면

기훈단 수료 외박 3일

성과제 외박 48일

연가 32일

포상 0~10일

위로 0~

청원 0~

정도로 최소 83일, 최대 한 120일까지 나간 사람도 있다는데 이건 나도 궁금함. 그게 말이 되나? 청원휴가로 받은거 같은데.

여튼 포상이랑 위로 좀 받아서 보통 95일쯤 나가더라.

더 궁금한거 있으면 댓글로 질문해주길 바래.

근데 정말 'xx부대 편해요? xx 특기 편해요?' 이런거는 같은 부대,대대 안이라도 너무 달라서 대답해주기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