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신이 폐급인걸 깨닫게 되는 순간은 괴롭거든.

나 자신의 실수로 인해 남들이 피해보는것도 미안하고

미필시절 한심하게 본 성윤모 이런애들이랑 내가 뭐가 다른가 이 생각도 드는데다

학창시절이건 사회생활에서건 자기 일인분은 물론이오

어딜가던 주인공까진 아니더라도 비중있는 조연 정도만 되는애들을 보면서

난 어떻게하면 저렇게 될수있을까 라는 생각도 든데다

다시한번 자신의 위치를 알게되는거 같아서 괴롭거든.


"학창시절때도 어리버리하고 사고도 치고 남들보다 더디어서

욕들은 내가 역시 군대와서 평타칠리가 없지.

군대서도 이러는데 사회나가선 보나마나야..

그보다 나 하나때문에 모두가 피해를 봤어.

내가 착하게 살았건 아니건간에 난 ㅈ일놈의 자식이 맞아

선임들 눈엔 난 이미 성윤모랑 다름이 없어

당장 내가 군대 오기전 한심하게 본 그 폐급이랑"


대충 이런생각이 머릿속을 꽉차게 되어서

내 자신을 향한 한심함과 불신에 하루종일 우울하게 있게되고

종종 혼자 조용히 울게되더라.



나같은 경우 일병초때 저런생각 들어서 우울했다가

다행히 짬을 먹어가며 어느정도 적응해나갔는지

어느순간 선후임이랑 조금씩 친해져가며

일꺽 상병 상꺽 병장 병꺽 말년...이렇세 짬을 먹어가며

그때 그 감정을 잊어가며 생활하다 전역했지만



밑에 군생활 몰입하지말라는 글을 보고

내 군생활 시절을 떠올리면서 든 생각이

어쩌면 내 미화된 군생활에 대한 기억은

일말 이후즈음의 기억때문이 아닐까 싶더라.

당장 나도 일병초때 저런감정 느끼며 괴로워했는데 말이다.


아무튼 몰입하비 않으려 해도 죄책감과 무력감 그리고 자기혐오감이 생기는건

어쩔 수 없는거 같다.

그저 시간이 약이고 또 어떻게든 배워나가며 1인분을 하도록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수 밖에.

물론 그렇다고 자신을 학대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