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공군 생활하면서 느낀 거지만 진짜 인간적으로 군대는 무조건 공군 고를수밖에 없다.
일단 회사같은 분위기. 자기 할일만 하면 웬만해선 터치안하고 폭언같은것도 거의 없고 출근해서 할일하고 퇴근하고 개인시간 가지고, 이거야 말로 현대 문명 사람들이 가져야할 당연한 권리 아니냐. 좀 사람답게 살자.
3개월 더한다는게 불만이라는 소리가 보이는데 난 솔직히 6개월 더 한다 그래도 공군간다. 육군가서 오질나게 구르고 훈련하다 죽고 온갖 인간군상들이 다와서 갖은 부조리에 얼차려, 온몸이 고생하고 혹여나 부상당하면 병원도 잘 안보내줘, 평생 불구가 되거나 스트레스로 미쳐버릴수 있는 18개월짜리 리스크에 비하면 훈련도 없어, 몸만들고 싶으면 알아서 헬스장 가면되, 최전방 갈일 없어, 3개월 그거 걍 편하게 걍 출근해서 자기 할일 하고 퇴근하고 자유롭게 독서나 폰 하면서 남는 시간으로 낭낭하게 월급이나 타가면서 심심하면 부대시설 쓰면서 놀고 자기계발 하면 되는게 공군인데 그런 리스크는 애초에 제로에 가깝지.(물론 어디나 예외는 있다만 육군에 비해서 애초에 비교대상이 안됨.)


이런 공군을 두고 육군을 간다? 18개월 개고생하기 vs 21개월 편하게 사람답게 자유시간 가지고 문명적인 생활하면서 경력쌓기. 이수준임. 그리고 공군 나오면 나중에 취업할때도 경쟁률을 뚫고 공군갔다왔다면서 개나소나 다가는 육군에 비해 스마트한 인상까지 줄수있고 이게 일석이조지.



그리고 3개월도 말이 3개월이지 본인 인생으로 따지면 엄청 짧은 찰나의 순간일 뿐임. 말마따나 육군가서 3개월 더 빨리나와서 뭐할건데? 3개월 빨리 나오면 뭐 자기 인생이 어디 기업 재벌 2세거나 3세거나 빨리 나와서 자기앞에 레드카펫이라도 깔려있는 인생이면 육군가도 되겠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3개월 빨리 나와봤자 인생이 드라마틱하게 변하지 않음. 걍 쪼끔 더 빨리 복학하는것 뿐이고 빨리 나와서 뭐 그 나이에 알바뛰면서 돈이라도 벌고 싶으면 편돌이, 카페알바같은거나 하면서 최저 시급 받으며 스트레스 받지.
공군은 이제 25년엔 월급도 200만원 된다는데 남는 자유시간동안 자기계발하면서 자격증따는데 돈을 준다? 이 수준임 그냥. 3개월 더하는 동안 그 시간에 공짜로 밥주지, 무료 기숙사, 아무도 터치 안하는 병장이겠다, 널널한 자유시간에 돈받으면서 자기계발하면서 자격증 최대한 따두면 그게 더 이득임. 지금 월급으로도 대학다니면서 알바뛰면서 자취하는 애들이랑 비교하면 오히려 돈 더 남을걸? 육군들 18개월 빨리 해서 나와봤자 나오고 나면 대다수가 하... 이제 뭐하나, 그러지 않겠냐.
제발 좀 사람답게 살자! 공군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