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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집 가는 사람의 주저리주저리입니다.모바일에서 작성

공갤러(106.101) 2024.05.20 20:44:44
조회 4560 추천 176 댓글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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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840기 모 병장입니다.

찍턴을 너무 일찍 종료해버린 나머지,
부대에서 영겁의 세월을 보내는 듯 합니다.

훈련도 뛰었습니다 ㅎㅎ
책을 봐도 공부를 해도 티비를 보고 밤새 떠들어도

시간이 너무도 안 가기에 ..시간 좀 녹일 겸 글 하나 써봅니다.

두서없는 긴 뻘글임을 미리 알립니다.

자대와 특기는 말하면 바로 특정되어서 양해바랍니다 ㅎㅎ
공군갤러리를 눈팅한지는 벌써 2년이 넘어버렸습니다.

다들 알다시피, 공군에 입대하려 하는 분들은

정보수집이 되었든 뭐가 되었든.. 공군갤 한번씩은 오시잖아요?

저도 공지글부터 정독하고 점수 계산해보고 했던게 기억이 남네요.
군대오려고 헌혈하고 봉사하러 다니는 과정에서

일련의 현타를 느꼈는데, 지금 입대하시는 분들 근황을 보니

저는 명함도 못 내밀 것 같습니다. 공군컷이 이리 올라갔다니..

원하시는 시기에 잘 입대하셔서, 원하는 자대 특기 받으시고

건강히 지내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훈련소때 대대장님이 “너네 공군갤러리에서 들어 봤을거아냐~”

라는 말도 하셨던 것 같은데 기억이 남네요 ㅎ
저는 2022년 8월 22일에 입대한 여름기수입니다.

훈련소는 참 잊지못할 기억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태풍도 불고.. 참 이것저것 많았습니다
어머니는 처음 제가 들어갈때 많이 우셨습니다.

그래도 840기가 훈련소에서 휴대폰을 매일쓰는 시범 기수였기에,

매일매일 연락드릴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친구들이 훈련소때 폰 썼다는 걸 듣고 “그게 군대냐..?” 했습니다.

한 달만에 휴대폰 만지는 그 감성을 모른다는게 불쌍하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ㅎㅎ 궁금하긴 하네요
처음 들어오자마자 생활관에 코로나 양성이 나와서

필승관이라는 곳에 격리를 했었습니다.

아마 지금과 더불어 시간이 가장 안 갔던 순간 중 하나입니다.

그래도 1인실은 좋았습니다 ㅎㅎ

요즘도 쓰시는지는 모르겠네요
격리를 마치고 다행히..? 음성이 나와

본격적으로 훈련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훈련소때 힘들긴 참 힘들었지만 호실원들도 다 재밌었고,

그래서 그럭저럭 할 만 했던 것 같습니다.

진주 하늘도 참 예뻤는데 기억이 납니다 ㅎㅎㅎ

지금 생각하면 아침 6시부터 22시까지 했었는지..

미래의 훈련병분들 빠이팅입니다.
저는 훈련소를 마치고 방공포병학교를 갔습니다.

그때 무기들도 처음보고 신기해했었는데

이리 질리도록 볼 줄은 몰랐습니다.

방포교 호실원들도 참 재밌었습니다.

수료식때 강당에서 춤추고 노래부르던 거 넘 웃겼습니다.

방포교 동기분들 기억하시려나요? ㅎㅎㅎ
자대생활은 지금 보면 어떻게 버틴건지 모르겠습니다.

왜냐면 너무 너무 길어서..
일병때는 우선 적응을 잘 하려 노력한 것 같습니다.

업무, 부대일정, 처음보는 사람들, 훈련 ..생소한 것 투성이었기에

정신없이 지나갔습니다. 그만큼 또 순간순간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때 전역하는 선임들 보면 진짜 진짜 부러웠습니다.

난 오백일이 넘게 남았는데.. 이런 생각 많이 했습니다.

일병때는 가급적 군돌이 키지 마시길 바랍니다. ㅎ
상병때는 웬만한 적응도 했겠다, 후임들도 들어오겠다 하니

짬이 찬 것 같다는 착각을 해버리고 맙니다.

허나 현실은 34% 따리였습니다.

어서오시계 그런거 들어가지 마십시오.

역시나 이것저것 치이다보니 또 시간은 금방 갔습니다.

상병때는 잊고싶은 기억이 있어서 떠올리기 힘드네요..

(ㅈㅇ아 .. 잘 지내니..)

병장달고는 많이 편했던 것 같습니다.

일도 많이 없고.. 할 거 하면서 보내다 찍턴까지 버텼습니다.

애증의 찍턴..

찍턴 하는 3월 4월은 시간이 삭제되었었는데,

안 했더라면 어떻게 버텼을지 가늠도 안 갑니다.

휴가는 최대한 모아놓으십시오.(규정이 바뀌려나..?)

간혹 일병 상병때 힘드니까 휴가 많이쓰고

병장때 편하니까 부대있는게 좋은 거 아님? 하는 분이 계신데..

아닙니다.. 시간 더럽게 안 갑니다 ㅋㅋ
상병때부터 군대에서의 자기계발에 관심을 가진 것 같습니다.

책에 재미를 붙이고, 운동도 하고, 외국어도 공부해보고..

퇴근 후의 시간을 잘 보내려 노력한 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이게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스트레스 관리에도 좋고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잘 지키지 못할때도 있었지만..
아무튼, 군대에서 남는 시간이 꽤 많잖아요?

적절한 자기계발을 하셨음 좋겠습니다.

군생활에 ’과몰입‘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절한 휴식과 적절한 몰입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인간관계에 힘들어하거나

많은 업무에 치이거나

보이지 않는 전역날에 절망할때

가장 중요한 걸 잊지 마셨음 좋겠습니다.
우린 언젠간 나간다는 것입니다.

우린 스쳐가고 흘러가는 사람입니다.

언젠가 전역날이 다가왔을때 “나 뭐했지?”

라는 말이 안 나오셨음 좋겠습니다.

자신만의 무기를 가지고 나오셨으면 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저 또한 그냥 보내버린 시간이 많이 아쉽습니다.

군생활에서 해도해도 아쉬운게 자기계발인 것 같습니다.ㅎ
물론, 가지고 나온 것이 없다해서 실패한 군생활은 절대 아닙니다.

저 위의 말들은 언제까지나 건강히 전역한다는 것이 전제입니다.

몸 멀쩡히 무사히 나가는 것만 해도 어디입니까?
제 후회로부터 비롯된 주제넘은 한 마디 드려봤습니다.

물론 생각은 모두 다 다르기에 언제까지나 참고용입니다.
또 하나 드리고 싶은 말씀은..

군대에서 가장 좋고 재밌었던 것도

가장 힘들고 지치게 했던 것도

결국엔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뼈저리게 느낍니다.

동기들, 부서 후임들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낍니다.

그런 의미에서.. 둥글둥글 굴러가라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각이 지고 모나게 굴러가면 시간도 더 안 가는 것 같습니다.

모나면 사람에 잘 치여서 잘 안 굴러갑니다.

힘들고 싫은 일이 있어도 그냥 둥글둥글하게 굴러가면

시간도 빨리 가는 것 같습니다.

사람한테도 둥글둥글 대해주고..

또, 한 발자국 뒤에서 바라보는 시각이라고 할까요..ㅎㅎ

너무 스트레스 안 받으셨음 좋겠다는 얘기입니다!
주저리주저리써서 어떻게 마무리 할지 모르겠는데 ㅎㅎ

역시 1년 9개월의 시간을 한 글에 쓰려니 역부족이네요.
집간다고 하니까 기분은 좋네요

안 믿기기도 하고요..멍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갈 사람은 가야겠죠?

다들 건강히 전역하셨음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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