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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학파) 성문학파는 알을 깨고 자유로워질수 있는가?앱에서 작성

ㅇㅇ(118.235) 2024.11.10 13:25:36
조회 67 추천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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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룡은 본래 영춘권의 고수였다. 그의 스승은 최근 견자단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유명해진 엽문(Ipman)이다. 영춘권의 고수였던 이소룡이지만 그는 영춘권에 집착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는 배운 다음에는 그것을 뛰어넘고 싶어했다. 틀을 우선 익혀라! 하지만 익숙해진 다음에는 그 틀을 또 과감히 깨버려라! 그것이 이소룡의 마인드였다. 그의 이런 사고방식의 결과로 그는 영춘권을 업그레이드시켜 절권도를 만들어냈다.



영어의 문법도 어떤 시각에서 그렇다. 우리는 성문종합영어를 통해 영문법을 철두철미하게 배운다. 그것은 영어의 기본초식이다. 외국어로 고급영어를 하고자하는 이들이 반드시 알아야하는 기본이다. 그것은 뿌리다. 하지만 늘 염두해두어야 한다. 그 뿌리는 어느순간 뽑힐 수도 있다. 그 뿌리에 달린 화분은 벌에 묻어 다른 곳에 날아가 또 다른 꽃이 될 수도 있다. 우리는 모든 상황을 염두해야 한다.



문법은 고정되어 있는 '무엇'이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살아있다. 지금 우리가 세익스피어를 당시 영어로 읽을 수 없는 것은 언어가 변하기 때문이다. 굳이 영어사를 거들먹거릴 필요는 없다. 영어의 뿌리가 서게르만어라는 팩트도 알 필요가 없다. 중요한 점은 이것이 변한다는 것이다. 즉, being의 세계관에 묶여있는 것이 아니다. 영문법은 becoming이다.



영어는 언어이고 언어의 문법은 시간에 따라 변한다면 영문법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이를 일으키다는 것은 당연한 논리적 귀결이다. 영어는 세계공용어의 지위를 가지고 있고 아시아에서만 몇억명이 쓰는 언어가 되었다. 지역에 따라, 인종에 따라 지금도 계속해서 변이를 일으키고 있다. 영어에 표준어는 없다. RP는 그러한 지위를 지닌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서부 스탠다드 영어도 그런 비슷한 학계의 지위를 지닌다. 그러나 명확한 표준어는 아니다. 이것은 혼돈일까?



언어학자는 아니지만 심리학자임에도 언어학계의 슈퍼스타로 군림하고 있는 핑커(Pinker)는 다음과 같은 문법사항은 원어민도 지키지 않고 있어 더 이상 지킬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1) 등위접속사는 문두에 올 수 없다는 법칙은 깨졌다. So I decided to quit smoking.

(2) 문장이 전치사로 끝나는 preposition stranding은 더 이상 비문법적이라고 볼 수 없다. That was the man whom I gave the money to.

(3) be 동사의 보어를 주격으로 쓰는 문법은 낡았다. It is me!

(4) to부정사절의 to와 동사원형 사이에 부사 등이 오는 분리부정사 현상은 오히려 자연스럽다. To better understand.

(5) whom의 빈도수는 갈수록 적어지고 있어서 목적격도 who로 쓰는게 일반적 추세다. This is the person who I saw at my cousin's wedding.



어디 핑커뿐인가? Schmitt이나 Mardsen 같은 학자들도 단수 미래와 의지미래, 이중 부정의 문제가 더 이상 규범 문법의 법칙으로 가둘 수 없다고 주장한다.



중요한다는 것은 우선 법칙을 알고 그것이 깨진다는 사실을 인지해야한다는 점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이러한 문법적 현상을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문법적 기초 지식이 없이 받아들이는 이러한 언어적 현상은 학습자에게는 일종의 혼돈이다. 그러나 본래 이것이 어떤 문법 사항이였으며, 왜 이런 문법 깨짐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지 이해한다면 한결 수월하다.



어쩌면 모 문법학자의 말처럼 이러한 문법 깨짐 현상도 문법적이다. 깨지는 현상조차 법칙이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학교 문법(School Grammar)에서 기술문법(Deive Grammar)으로 자동전이될 수밖에 없다. 언어학계의 트렌드는 이미 그것을 넘어 생물학-심리학과 깊이 조우하고 있는 중이다.



성문학파는 성문으로 영어의 규칙을 배우되 그것을 결론적으로 깨야한다. 데미안에 나온 헤르만 헤세의 글처럼...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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