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어느날 살포시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물었습니다. 그것은 아주 사소하면서도 그에게는 있어 정말 중요한 질문이었습니다. "횽들아 체크남방이 똑딱이면 이상한가요?" 그는 스스로를 낮춰 다른 누리꾼을 횽이라 호칭하며 정중히 물었습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답변해 주지 않았습니다. 실로 그가 물었던것은 체크남방이 똑딱이면 이상한가가 아니었을 겁니다. 컴퓨터와 인터넷이라는 현대 문명의 이기적 발명품 앞에서 점점 고독화 되고 소외되고 있던 일명 "폐인"이 되가던 한 청년의 세상을 향한 몸부림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는 이 망할 인터넷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던 것입니다. 저 옷을 입고 세상으로 나가고 싶어했었습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그에게 답변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어떤 청년의 몸부림을 무시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순수했던 김똑딱군을 그렇게 만든건 바로 우리들 이었습니다. 우린 그에게 정중히 사과 해야합니다. 그를 이해하고 받아 들여야 합니다. 위기의 순간에서나 역경과 고난을 함께해야할 동반자이며 우리의 이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는 김똑딱군과 의지가 필요하며 그러한 패기와 인내와 용기가 필요할 때입니다. 자! 우리 모두 일어납시다. 손을 내밀어 모니터속에서 바깥세상을 향해 갈망하는 김똑딱 군을 구해 줍시다. 그것이 오늘을 사는 우리의 사명이며 의무이며 권리입니다. 김똑딱 군과 여러분의 건투를 빕니다.